'지주사 전환' 유비쿼스, 기업사냥 탐색전 [ICT 상장사 진단]②작년 이익잉여금 3000억 초과, 자회사 넥싸이트 신사업 발굴
신상윤 기자공개 2019-04-22 08:07:24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 유비쿼스가 지주사 전환을 마치고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본사업과 더불어 '퀀텀 점프' 동력이 될 신규 사업을 찾는다는 계획이다.코스닥 상장사 유비쿼스는 2016년 10월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했다. 투자·네트워크·E&M 사업을 각각 분리해 투자사업부문을 지주사로 전환하는 형태다.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독립된 경영구조를 세워 책임 경영체제를 갖추려는 목적이다.
지주사 전환은 이듬해 1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기존 유비쿼스는 유비쿼스홀딩스로 사명을 바꿔 지주사로 전환했다. 네트워크사업은 인적분할 해 유비쿼스라는 신설 법인회사가 전담하고 있다.
인수합병(M&A)과 금융자산운영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E&M사업부문은 물적분할 해 신설된 유비쿼스이앤엠이 맡았다. 유비쿼스이앤엠은 지난해 9월 산업용 보드 제조기업 넥싸이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넥싸이트가 유비쿼스이앤엠을 흡수합병했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신기술사업금융사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100%)을 미국 자회사 유비쿼스USA에 현물 출자해 편입시켰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유비쿼스홀딩스는 유비쿼스(지분율 37.95%)와 넥싸이트(지분율 100%), 유비쿼스USA(지분율 100%) 등을 지배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창업주 이상근 대표는 지주사 유비쿼스홀딩스 지분율 47.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주사 전환을 마친 유비쿼스홀딩스는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들을 물색하고 있다.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나 인수 등에 사용될 실탄도 두둑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유비쿼스홀딩스의 이익잉여금은 3000억원을 넘어선다.
신사업 발굴의 임무는 넥싸이트가 맡았다. 넥싸이트는 삼성전자와 한화정밀기계 등에 산업용 컴퓨터와 마더보드를 공급하는 업체다. 최근 신규 사업으로 '체성분 분석장치' 개발에 나섰다. 개발된 제품은 자체 검증을 거쳐 의료기기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연내 제조 허가 등록이 목표다. 향후 헬스케어 관련 사업과 연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이 될 사업을 발굴해 인수 등도 추진한다.
기존 네트워크 장비 사업 강화를 위해 유비쿼스도 인수전에 나설 수 있다. 유비쿼스는 지난해 3월 광다중화 장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엘프테크를 인수했다. 5G 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도 전문분야인 투자에서 신기술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국민연금 등이 앵커출자자(LP)인 'UI벤처투자조합 5호(약정총액 420억원)'를 결성하는 등 현재 5개 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전체 운용자산(AUM)은 1060억원 상당이다. 상장사 휴젤과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등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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