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마스터, 유튜브 바람 타고 '영상 편집앱' 뜰까 [ICT 상장사 진단]①'1인 미디어' 포트폴리오 주목,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 기대
신현석 기자공개 2019-04-25 08:19:44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키네마스터가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모바일 동영상 편집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키네마스터는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기존 ‘넥스트리밍'에서 자사 모바일 동영상 편집 앱과 동명인 '키네마스터'로 변경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OTT)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던 제한된 사업에서 벗어나 대중적인 동영상 편집 앱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유튜브 인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같이 발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키네마스터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며 그간 부담으로 작용하던 관리종목 지정 이슈도 덜어냈다. ‘유튜브 인기'와 ‘상장폐지 리스크 해소' 등 호재가 겹치며 키네마스터는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말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4배가량 늘었다. 다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년(2015~2018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계열사 설립에 따른 급여와 외주용역비 증가 등 영향이다. 수익성 회복이 해결과제로 부상했다.
키네마스터는 2002년 9월 설립됐다. 동영상 플레이어와 동영상 편집앱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한다. 동영상 플레이어 사업 부문은 주로 B2B사업으로 미디어, 방송, 통신,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에 동영상 플레이어를 공급한다. 편집앱 사업 부문은 키네마스터를 출시하며 B2C분야로 진출했다. 기존 안드로이드 기반의 동영상 전문 편집 솔루션인 넥스에디터(NexEditor) SDK 등 사업은 중지하고 키네마스터에 집중하고 있다.
키네마스터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키네마스터로 사명을 바꾼 데서 엿볼 수 있듯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키네마스터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8.28%, 2016년 14.01%, 2017년 27.36%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키네마스터 매출액은 48억3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하며 비중이 37.8%로 올랐다.
현재 국내 유튜브 인기가 높아지면서 키네마스터 수요도 한층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iOS, 안드로이드를 모두 합쳐 키네마스터 다운로드 수가 총 1억 2000만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월 사용자 수(MAU)는 올해 1월 기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시대 흐름을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십분 발휘해 모바일 앱에 전사 역량을 쏟겠다는 목표다.
수익은 사용자가 유료 버전을 사용하기 위해 지불하는 구독료에서 나온다. 키네마스터 무료버전은 ‘Made with KineMaster'라는 워터마크가 박혀있다. 이를 지우려면 유료버전을 사용해야 한다. 유료 버전은 무료버전엔 없는 특화 기능도 추가된다. 유료버전 구독료는 월 5000원, 연 4만원이다. 다운로드 수(1억 2000만번)의 0.3%를 유료 회원으로 유치할 경우 연간 매출액(128억원) 수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회사 측은 전년대비 2배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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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스터는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서 벗어났다. 코스닥 상장사는 별도기준으로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1년 더 별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해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대상에 오른다. 키네마스터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2억원이다. 이전 3년간(2015~2017년) 별도 영업이익은 적자였다.
키네마스터 관계자는 "동영상 플레이어 사업부는 전년과 비슷한 추이가 이어지고 키네마스터 부문 성장세에 따라 손익분기점(BEP) 달성 여부가 갈릴 것"이라며 "모바일 앱을 다운받고 유료로 구독하면 앱스토어 수수료를 제외한 사용료가 모두 수익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앱스토어 수수료는 30%,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는 20% 중반대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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