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인수전 누가 주도하나 [한솔오크밸리 M&A]경영관리·개발운영본부 협업…단순 인수 아닌 '투자+개발' 복합적 접근
이명관 기자공개 2019-04-23 19:08:3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에 위치한 대형 골프리조트 오크밸리 인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경영관리본부와 작년 신설된 개발운영사업본부가 협업을 통해 이번 딜을 진행 중이다. 이번 거래가 유휴부지 개발 이슈가 있다보니 개발운영사업본부도 의사결정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관리본부와 개발운영사업본부가 오크밸리 인수 의사결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관리본부는 전략적 의사결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관리본부는 재무통인 정경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끌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개발운영사업본부가 이번 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발운영사업본부는 지난해 조직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조직이다. 개발운영사업본부의 주된 역할은 부동산 개발 및 택지 발굴이다. 특정 구역 대규모 개발에 손수 뛰어들어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를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외부에서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영입해 개발운영사업본부장(전무)을 맡겼다. 박희윤 전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박 전무는 2010년 8월부터는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복합개발프로젝트의 초기기획부터 콘텐츠 구성, 운영 및 활성화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온 도시기획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M&A를 추진하는 부서가 정해져 있지 않다"며 "투자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부서가 협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운영사업본부가 참여한 것은 이번 오크밸리 매물의 특성과 연관돼 있다. 단순한 M&A라기 보다 투자와 개발의 개념이 동시에 적용된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레저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오크밸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매도자인 한솔홀딩스와 물밑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구조는 자본확충을 택할 전망이다. 오크밸리 소유 주체인 한솔개발이 발행하는 신주를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하는 형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M&A와 유사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의 노림수는 단순 리조트에만 국한돼 있지 않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가 가진 방대한 개발부지에 관심을 뒀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HDC현대산업개발이 막판에 전격적으로 오크밸리 인수에 나선 것도 유휴부지를 개발사업용 토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오크밸리 내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휴용지 규모는 무려 260만㎡ 에 달한다. 단순히 골프장과 리조트를 인수하는 것을 넘어 해당 부지를 개발했을 때의 사업성까지 검토가 필요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의 구조를 보면 투자와 개발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기존 전략적 의사 판단을 주도하는 경영관리본부 외에 지난해 신설된 개발운영사업본부도 M&A 과정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크밸리는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투입해 조성된 관광단지다. 부지면적만 1135만㎡에 달한다. 골프빌리지는 회원제골프장(36홀)인 오크밸리CC, 대중제골프장(9홀)인 오크크릭GC, 콘도 A·B동 등이 있다. 스키빌리지는 회원제골프장(18홀)인 오크힐스CC, 콘도 C·D동, 스노우파크(스키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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