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B저축은행, 오릭스 울타리서 '승승장구'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리스크 관리 우수…자산건전성 양호
노아름 기자공개 2019-04-29 08:23:1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SB저축은행(옛 푸른2저축은행)이 오릭스코퍼레이션(이하 오릭스)의 품에 안긴 이후 지난 9년 간 자산규모를 3배 가량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또한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한 모습이다. 신용대출 대신 담보대출에 주력,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온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OSB저축은행은 일본 오릭스가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시작한 초창기 투자 포트폴리오였다. 오릭스는 2007년 미래에셋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TX엔파코 지분 18%를 매입한 이후 2년 뒤 기업공개(IPO)로 엑시트했다. STX엔파코 자금회수 이후 발굴한 투자처가 바로 OSB저축은행이다.
당시 오릭스는 13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투입해 OSB저축은행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다. 2010년 오릭스는 1190억원을 투자해 푸른상호저축은행 등이 들고 있던 OSB저축은행 구주 85%를 매입했다. 이후 2012년 1월 132억원을 들여 7.73%를 추가 취득하는 등 OSB저축은행의 지분율을 99.91%까지 높였다. 이후 2013년 1월에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올림푸스캐피탈에 OSB저축은행 지분 약 23%를 393억원에 넘겨, 현재는 OSB저축은행 지분 76.77%를 소유한 대주주다.
서울·경기권에 영업점을 두고 있는 OSB저축은행은 오릭스 투자 이후 사세를 키워 자산규모 기준 저축은행업계 8위에 랭크돼 있다. 지난해 OSB저축은행의 자산은 전년대비 2353억원 늘어난 2조164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OSB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JT친애저축은행(2조3898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애큐온저축은행(2조1424억원)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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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B저축은행이 급격한 자산 확대를 이룬 시점은 2013년이다. 인수 당시 6900억원에 불과했던 자산규모는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2조원을 돌파했다. 사세확장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담보대출이 자리한다. OSB저축은행은 주로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을 승인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OSB저축은행은 전체 대출금의 90% 이상이 담보대출로 구성돼 있을 정도로 신용대출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말 기준 대출총액은 1조7609억원으로 이 중 97.12%가 담보대출이다.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 4년(2015~2018년)간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됐다. 2017년(93.25%), 2016년(90.75%), 2015년(92.31%)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특히 신용대출이 적었다. 지난해 OSB저축은행 총 대출금의 2.88%만이 신용대출이었다. 2014년 말 신용대출 비중이 11.66%로 집계됐던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한 자릿수대 비율로 고정돼 있다.
대출·예치금이자 및 수수료 등을 통해 창출하는 영업수익은 오릭스 투자 이후 9년간 약 2배가 늘었다. 2010년 6월말 기준 636억원이었던 영업수익은 지난해 연말 기준 1230억원으로 1.93배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1배 증가했다. 다만 최근들어 영업이익 증가율이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 감소하며 주춤해지기도 했다. 최근 3년(2016~2018년) 평균 영업이익증가율은 2.5%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은 높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OSB저축은행이 기록한 연체대출비율은 3.03%에 불과해 저축은행업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2.15%)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지표는 자산기준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4.12%)보다도 낮았다. OSB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가 해마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와중에도 빌려준 돈 중 회수의문이 있는 대출금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BIS자기자본비율은 10%대로 끌어올렸다. 앞서 2016년말만 하더라도 OSB저축은행의 해당 지표는 9.23%로 금융당국 기준(8%)을 소폭 웃돌았다. 자기자본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 않아 OSB저축은행 자본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2017년(10.34%)에 이어 지난해에도 위험가중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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