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공모가 PE 21배로 조정…"선별 심사 분위기" [2019 제약·바이오 포럼]김준한 삼성증권 IPO담당 이사
조영갑 기자공개 2019-04-29 08:21: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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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심사가 깐깐해지고 있다. 기관의 수요 예측 경쟁률도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고 공모가 기준 PE 배수도 전년에 고점 24배에서 최근 21배로 조정을 받고 있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 시장과 소통을 통해 기술성을 소개하는 게 중요하다.
김준한 삼성증권 IPO 담당 이사(사진)는 지난 26일 더벨에서 주최한 2019 더벨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최근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상장의 흐름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김 이사는 ‘제약 · 바이오 기업의 IPO 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투심, 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전략 등을 중점으로 설명했다.
김 이사는 "2016년 과열분위기에 대한 우려로 헬스케어기업에 대한 예심 미승인률이 69%에 달했지만, 2017, 2018년 다시 18% 선으로 낮아졌다"면서 "여전히 거래소가 바이오텍을 유망한 섹터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량 헬스케어 기업과 4차 산업 관련 비(非)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심사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미승인과 관련, 전체 미승인건 중에서 헬스케어 관련 미승인률은 2014년 25%를 시작으로 2015년 40%, 2016년 69%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2017년 18%, 2018년 18%로 크게 떨어졌다.
기관투자자들도 헬스케어섹터에 보다 선별적인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이사에 따르면 2018년 기술특례로 상장한 헬스케어 기업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699대1을(중간값)기록했으나, 2019년 1분기는 절반 수준인 372대1의 중간값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확정공모가 기준 P/E배수가 2018년 24로 고점을 찍고 올해 21로 조정되는 추세인데 이는 선별적 투자 경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상장주관사의 입장에서 헬스케어 기업의 IPO 전략을 장시간 설명하면서 "IPO 단계에서는 투자가들과의 교감이 중요하고, 상장 이후에는 시장과의 교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특장점과 잠재력, 한계 등을 투자가와 시장에 명확히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포인트와 관련해 '임상 개발'과 '사업화 가능성'으로 나눠 설명했다. 김 이사는 "거래소는 임상결과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최근 추세는 임상1상을 완료하고 2상 IND 수준과 별도의 파이프라인 등이 기본"이라고 전했다. 대형제약사와의 L/O나 MOU, 기술실사 역시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사업화(BD)와 관련해서는 피어그룹과의 경쟁 우위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코스닥 뿐만 아니라 나스닥에 상장된 업체들에 비교해 우위가 있느냐를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해외 특허는 사전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의료기기의 경우는 일정한 매출성과가 나올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래소가 질적(qualitative)평가 위주라면 기술성 평가는 양적(quantitative)평가가 많다"면서 "생산라인에서부터 정량, 정성적 지적재산권, 기술인력과 핵신전문 인력 심지어는 인력수까지 평가 대상에 넣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경쟁력에 대해서는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기술이전(L/O)가 매우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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