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벤처스, 서비스 플랫폼 '유니콘' 키운다 설립 4개월만에 창업초기 GP로, 유병주 대표 "꾸준한 성장 지원할 것"
강철 기자공개 2019-04-30 07:55:0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4개월만에 한국모태펀드의 자금을 받는 스퀘어벤처스(Square Ventures)가 서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발굴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 기업을 선별해 꾸준하게 자금과 경영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스퀘어벤처스는 한국모태펀드가 주관하는 2019년 출자사업의 '혁신모험 창업초기 루키' 부문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다. 스퀘어벤처스 외에 9곳의 벤처캐피탈이 이 부문의 최종 운용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모태펀드는 '혁신모험 창업초기 루키' 부문에 총 1300억원의 정책 자금을 출자한다. 무한책임투자자(GP)들은 한국모태펀드에서 받은 출자금에 민간 자금을 매칭해 총 23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스퀘어벤처스는 120억원을 출자받는다. 여기에 다른 유한책임출자자(LP)의 자금과 GP커밋(운용사 의무 출자금)을 더해 총 200억원의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조합 결성 시한은 오는 7월이다. 한국모태펀드와의 협의가 있을 시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유병주 스퀘어벤처스 대표는 "시한을 3개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긴 하나 가급적 7월 안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수시로 LP 후보군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퀘어벤처스는 펀드를 기반으로 '서비스 플랫폼' 기업 발굴에 매진한다. 여행, 교육, 푸드테크(foodtech), 건강 관리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강점을 지닌 콘텐츠를 중심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 유니콘'을 찾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투자는 지속적인 육성에 초첨을 맞춘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B 단계까지 꾸준하게 자금과 경영 자문을 제공하며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금은 20억~3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유 대표는 "홍콩의 클룩(KLOOK)처럼 해외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국제적 감각이 있는 서비스 플랫폼 기업을 발굴해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개별 투자 기업의 성장을 꾸준하게 지원한다는 전략을 세운 만큼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10곳 이하로 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레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높아지며 이후에는 투자 유치의 규모도 커진다"며 "펀드의 재원이 부족할 시 다른 투자자를 매칭해서라도 해당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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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벤처스는 2018년 12월 출범한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이다. 유병주 대표, 노우람 파트너 등 총 3명의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설립했다. 사명에는 벤처 투자의 광장이라는 뜻을 담았다. 발굴한 기업을 '제곱(㎡)'으로 성장시킨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설립 자본금은 3억원이다. 유 대표가 40%, 2명의 파트너가 각각 30%씩 출자했다. 가장 많은 자본금을 대며 설립을 주도한 유 대표가 최고 경영자(CEO)에 올랐다.
유 대표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20년동안 재직한 베테랑 운용역이다. 경력 초기 아주IB투자, 인터베스트 등을 거치며 여러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네오플럭스에 합류한 2009년부터는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KoFC-Neoplux R&D-Biz Creation 2013-1호 투자조합(500억원), 네오플럭스 기술가치평가 투자조합(600억원)의 운용을 총괄하며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다.
유 대표가 쌓은 트랙 레코드는 이번 GP 선정 과정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스퀘어벤처스는 설립 4개월만에 정책 자금을 받으며 초기 경영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 대표는 이번 펀드의 운용을 총괄한다. 2명의 파트너와 함께 서비스 플랫폼에 특화한 투자 전략을 수립한 후 펀드 결성에 맞춰 본격적인 기업 발굴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엣지(edge) 있는 성과를 내며 업계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30대 중반의 젊은 파트너들과 함께 딜 소싱에 나선다"며 "파트너들끼리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며 인력 충원은 당분간 진행하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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