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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공영홈쇼핑, T커머스 진출하나 필요성 강조, TF팀 꾸려 시장조사…정부 "아직 검토 없어"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30 09:34:4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의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하는 T커머스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모습이지만 홈쇼핑 채널 경쟁 심화와 함께 업계 내 반발로 인해 추가 채널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V홈쇼핑 7개사 중 T커머스 채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은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 두 곳뿐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정부가 이 두 홈쇼핑사에 대한 T커머스 채널 승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다. TV를 보다가 리모컨을 사용해 상품 정보를 검색해 구매, 결제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를 뜻한다. 현재 GS·CJ·현대·롯데·NS 등 TV홈쇼핑사 5곳과 KTH·티알엔·SK스토아·신세계·더블유쇼핑 등 비홈쇼핑사 5곳 등 총 10개사가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T커머스는 홈쇼핑과 같은 5년 허가제 사업이다. T커머스 신규 채널 개국에 나서기 위해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다. 2005년 정부는 중소기업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T커머스 사업 허가를 내줬다. 당시 TV홈쇼핑 사업을 영위하던 기존 5개사에도 T커머스 채널을 함께 승인했다. 이후 생겨난 홈앤쇼핑(2011년)과 공영홈쇼핑(2016년) 채널만 T커머스 채널이 없는 이유다.

홈앤쇼핑은 최근 T커머스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는 취임 이후 T커머스 채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밝혀왔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T커머스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미 홈앤쇼핑은 T커머스 태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 시장조사도 마친 상태다.

공영홈쇼핑의 경우 T커머스 채널 확보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당장의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할 수 있다면 T커머스를 하는 게 맞고 여건이 된다면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로 어떤 부분에 대한 투자를 한다고 할 이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두 채널이 정부와 연관된 데도 추가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업체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분 32.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영홈쇼핑 역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두 곳 다 민간 기업이지만, 공공기관 지분이 상당히 들어가 있는 곳으로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커머스사업자

그러나 업계 내에선 T커머스 추가 채널 승인이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홈쇼핑 채널은 포화된 상태로 채널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재 TV홈쇼핑 채널 7개와 T커머스 채널 10개를 합치면 홈쇼핑 채널수는 17개다. 여기에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에 각각 T커머스 채널 승인이 나면 홈쇼핑 채널수는 19개까지 늘게 된다.

한 T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이 정말 너무 많아져 기존 사업자들에게 좋을 게 없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도 너무 많은 홈쇼핑이 난발하게 되면 '홈쇼핑 공해'일 수 있어 그들의 권리를 해치는 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는 TV홈쇼핑사에는 중소기업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세컨드 채널'과 같은 개념"이라며 "이미 두 홈쇼핑사는 중소기업제품 위주로 판매하며 그 역할을 하고 있어 굳이 채널이 두 개가 필요할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는 추가 채널 승인 가능성을 일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 채널 추가 승인과 관련된 절차는 전혀 없는 상태"라며 "다만 추가 승인 필요성이 있다면 시장 상황을 고려해서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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