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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업황우려 지웠다…회사채 청약 '1.9조' 5000억 모집 4배…현금흐름 둔화에도 시장 신뢰 굳건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30 14:02:29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8: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다운사이클에도 회사채를 완판하는 저력을 보였다. 5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모집에도 2조원에 가까운 기관청약을 이끌어 냈다. 덕분에 금리는 4개 트렌치(만기구조)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29일 5000억원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트렌치)별로 3년물에 18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500억원, 10년물 700억원을 배정했다. 희망금리밴드는 4개 트렌치 모두 개별민평에 -15bp~+15bp를 가산한 수치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기관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총 1조9200억원 기관수요가 몰려 경쟁률 3.8배를 기록했다. 트렌치별로 3년물에는 7700억원(경쟁률 4.3배), 5년물 5700억원(2.9배), 7년물 2600억원(5.2배), 10년물 3200억원(4.6배)이 청약됐다. 금리가 높은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인기가 많았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금리는 4개 트렌치 모두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000억원 대규모 증액(최종 1조원)을 검토하고 있어 최종 금리는 유동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르면 30일 오전 증액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른바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진행되고 있지만 SK하이닉스 회사채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00억원, 3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모두 같은 신용등급(AA0) 회사채보다 금리가 낮게 책정됐다.

IB업계 관계자는 "2조원에 가까운 기관 수요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규모"라며 "증권신고서 제출과 비슷한 시기 악화된 1분기 실적이 발표됐음에도 기관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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