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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네마스터, 자회사 설립 '관리종목 지정' 우회 [ICT 상장사 진단]②인력 이전 등 비용감축, 별도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 해소

신현석 기자공개 2019-05-02 07:47:27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키네마스터가 지난해 종속법인 ‘넥스트리밍랩스(NexStreaming LABS)'를 신규 설립해 인력을 이전하는 등 방법으로 영업비용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만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키네마스터는 3년(2015~2017년) 연속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코스닥 상장사는 별도기준으로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1년 더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키네마스터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키네마스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현금창출 능력을 개선해 관리종목 지정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 종속회사를 활용해 위기를 넘겼다는 지적이다.

키네마스터는 그동안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실적 수치가 거의 비슷했다. 5개 종속법인 모두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종속법인 매출액은 유럽법인 3억원, 미국법인 14억원, 중국법인 1억원 등이다.

또한 2017년까지 키네마스터의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영업비용도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2016년 영업비용은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모두 14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각각 134억원, 135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이 같은 양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별도기준 98억원에 그쳤으나 연결기준 159억원으로 늘었다. 영업비용 중 인건비, 외주용역비, 지급수수료 등에서 별도기준과 연결기준 간 차이가 커졌다. 인건비는 2017년 별도기준과 연결기준이 각각 43억원, 47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각각 22억원, 59억원에 달했다. 외주용역비는 2017년 별도기준과 연결기준이 모두 8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9억원과 14억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처럼 영업비용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종속회사로 편입된 자회사의 영업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과 연관된다. 실제 키네마스터 임직원 수는 2017년 89명에서 2018년 19명으로 크게 줄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넥스트리밍랩스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넥스트리밍랩스 설립으로 인건비와 외주용역비 등 지출도 불어났다. 키네마스터 관계자는 "넥스트리밍랩스에는 키네마스터 인력과 새로 충원된 인력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넥스트리밍랩스 설립 명분은 ‘앱 콘텐츠 개발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연구 운영체계 마련'이다. 다만 넥스트리밍랩스는 설립 후 매출액이 2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키네마스터의 연결기준 영업이익(-31억원)과 별도기준 영업이익(22억원) 차이는 넥스트리밍랩스의 순손실 규모(51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넥스트리밍랩스와 키네마스터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37길 56'으로 동일하다. 같은 회사 건물에 신설 종속법인을 차린 뒤 인력을 이전해 형식상 비용을 덜어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키네마스터는 넥스트리밍랩스로부터 임대수익 4000만원을 받았다.



키네마스터 재무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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