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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나보타 수출 계약금만 130억 14개 현지 기업과 80개국 수출 계약…수출 본격화로 1분기만 33.2억

강인효 기자공개 2019-05-02 08:09:26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나보타' 수출 계약으로 지난 5년간 13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로,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간 주름' 적응증으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올해부터 나보타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나보타가 대웅제약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3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에볼루스(Evolus)외 4곳과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받은 계약금(Upfront Fee)은 1146만5000달러(약 13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현재까지 14개 현지 기업들과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나보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대웅제약은 2006년 중앙연구소에서 톡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 2010년 A형 보툴리눔 톡신 균제 분리 동정에 성공했다. 이어 자체 개발에 나선 결과 2013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나보타 국내 허가를 받았고, 2014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대웅제약은 이보다 앞선 2013년 6월 가장 먼저 파나마 파마비탈(Pharmavital)과 나보타를 남미 13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해 9월에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겨냥해 에볼루스와도 수출 계약을 맺었다. 파마비탈과 에볼루스 모두 글로벌 에스테틱(의료 피부미용) 전문기업이다.

대웅제약은 이어 2015년 3월에는 중남미 파트너사 중 하나인 프로바이오메드(Probiomed)와 나보타 멕시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브라질 제약사 목샤8(Moksha8)과 이집트 제약사 이아이엠에스(EIMS)와 수출 계약을 맺고 5년간 현지에 나보타를 공급하기로 했다.

나보타는 본격적인 해외 매출이 2016년부터 발생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11억2000만원, 11억4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배 가까이 증가한 19억2000만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대웅제약은 지난 5년간 나보타 수출 계약금으로 13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3년간 나보타 수출 규모보다 수출 계약에 따른 계약금 수수가 더 많았다. 올해부터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나보타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이날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나보타 수출은 미국향 매출이 신규 발생하면서 작년 1분기 2억8000만원에서 1107% 급증한 33억2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나보타 글로벌 공급 계약_20190430(수정본)
출처: 대웅제약 사업보고서
대웅제약은 올해 나보타 유럽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나보타의 미간 주름 적응증에 대해 허가 승인을 권고받았다. CHMP는 의약품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등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그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다.

EC는 CHMP의 권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의약품 판매허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 EC가 최종 허가 결정을 내리면, 나보타는 유럽연합(EU) 내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이 속한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등 유럽의 총 31개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대웅제약은 3분기 중에는 나보타 최종 판매허가를 받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유럽에서 나보타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보타가 최종적으로 판매허가를 받게 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최초로 진출하는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가 된다.

나보타의 유럽 판권 역시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갖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볼루스는 유럽 내에서는 비교적 입지가 약해 별도의 마케팅 파트너와 계약을 통해 나보타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유럽 마케팅 파트너와의 수익 배분은 에볼루스가 책임지기 때문에 파트너가 추가되더라도 대웅제약의 수익이 줄어들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나보타 판매 허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과테말라, 볼리비아, 파나마,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멕시코, 인도, 엘살바도르, 베트남, 도미니카공화국 등 16개국이다. 나보타가 연내 유럽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판매 허가국은 47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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