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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R&D에 연간 1000억 소진…IPO 가나 SK바이오텍 매각 등으로 매출 실적엔 한계

민경문 기자공개 2019-05-03 07:51:4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1: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인건비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소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모회사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연내 상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4월 그룹 지주회사인 SK㈜가 '라이프 사이언스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신약 개발 회사다. 자체 개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이 미국 FDA(식품의약국)로 부터 최종 허가를 받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임상을 완료한 후 지난해 말 직접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했다.

신약 개발 업체의 특성상 아직까지 실적은 미미하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은 제로였고, 2018년에는 용역수익 11억원이 매출의 전부였다. 다만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등의 증가로 매년 영업손실이 늘고 있다. 실제 영업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은 2016년 489억원에서 2017년 983억원, 2018년 141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2016년 종속기업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SK㈜에 매각한 영향이 컸다. 원료의약품 생산 제조업체인 SK바이오텍의 경우 작년 1164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의 신약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작년 2월 CMS 비즈니스를 SK바이오텍에 넘긴 점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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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차입금이 없고 총부채도 많지 않아 SK바이오팜의 부채비율은 52.9%에 그친다. 2016년 SK바이오텍 지분 매각으로 현금 1238억원이 유입됐지만 영업활동으로 이를 소진하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른 모습이다. 2018년 SK㈜의 자금 지원(유상증자 1500억원)에도 보유 현금이 765억원(단기금융상품 포함)에 그치는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작년 인건비와 R&D 비용으로 소진한 현금만 1330억원이었다"며 "남아 있는 유동성을 고려할 때 2019년 중에는 추가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이 최근 연내 상장 계획을 밝힌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SK바이오팜은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 2주 만인 지난 9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IPO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 올해 코오롱 인보사 사태에도 상장 시점을 늦추긴 힘들어 보인다. 지분 100%를 SK㈜가 보유중이지만 최대한 신주 발행 형태로 공모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 3월 솔리암페톨의 FDA의 허가 결과를 발표한 SK바이오팜의 글로벌 파트너사 재즈파마슈티컬즈는 조만간 미국에서 솔리암페톨 판매를 개시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도 유럽 내 상업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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