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패밀리오피스, 프리IPO펀드로 무게추 이동 [PB센터 풍향계]가치주펀드 리밸런싱, 알펜루트·아이온운용 마케팅 '한창'
최필우 기자공개 2019-05-07 08:29:0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가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헤지펀드 주요 판매사로 부상하고 있다. 주력 상품이던 신영자산운용 가치주펀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프리IPO 헤지펀드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다르면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는 최근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알펜루트 몽블랑 V익스플로러 Ⅹ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판매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10개 안팎의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프리IPO를 주전략으로 쓰는 펀드를 신영증권에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에는 아이온자산운용의 프리IPO 펀드 6개가 잇따라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온자산운용은 비상장 투자에 특화된 곳이다. 상장이 임박한 기업에 투자해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여기에 신영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 출신 정규봉 대표가 설립한 르네상스자산운용의 프리IPO 펀드도 라인업에 추가됐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는 관리자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는 대형 PB센터다. 부동산, 금융상품 관련 상담은 물론 증여·상속과 관련된 가문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형 PB센터는 보통 이용 고객의 자산규모 허들을 두고 있지만 신영증권은 기존 고객 추천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를 이용하는 자산가 중에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표방하는 가치투자 철학을 선호하는 고객이 다수다. 가치투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싼 가격에 매입해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영증권의 신영자산운용 펀드 판매잔고가 1조3209억원에 달할 정도로 팬심이 강하다. 이는 신영자산운용 설정액의 18%로 전체 판매사 중 가장 큰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신영자산운용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대안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간판 펀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의 1년 수익률은 -10.36%다.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은 각각 9.51%, 20.76%로 장기투자 수익률이 좋다고 보기도 어렵다. 핵심 매니저였던 박인희 전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이 회사를 떠난 것도 악재다.
이와중에 신영증권이 지난해 500억원 규모로 판매한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의 프리IPO 펀드가 1년 만에 30%안팎의 수익을 내면서 투자자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후속 펀드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과 아이온자산운용의 신상품이 물망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비상장기업 중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곳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이벤트가 있어 목표 수익률이 높고 엑시트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다를 뿐 기존 가치투자와 맥을 같이한다는 논리다.
신영증권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펀드 출시 전에 검증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칼로바이(건강기능식품), 작심(프리미엄 독서실 체인), 오티디코퍼레이션(리테일 공유 플랫폼) 등 투자를 확정지었다. 아이온자산운용의 경우 상장이 임박한 종목 투자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패밀리오피스 관계자는 "공모펀드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발행시장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사모펀드는 공모주펀드 정도가 인기 상품이었는데 프리IPO펀드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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