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부채비율 급등…리스 회계기준 '직격탄' 편의점 등 영업자산 큰 유통업계 모두 영향…점포수 많은 아모레퍼시픽도 부채 5000억↑
전효점 기자공개 2019-05-07 15:18: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3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월 1일자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1분기 GS리테일의 부채비율이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변경된 기준은 GS리테일 외에도 대규모 영업자산을 운용하는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1분기 말 부채총계는 4조3444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6405억원에서 1조7039억원이 증가했다.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조5642억원이 올해부터 신규로 반영된 리스부채다. 이에 따라 GS리테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07%에서 1분기 178%로 급등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호텔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 비중으로 보면 편의점이 75%, 슈퍼마켓이 18%, 호텔 3%, 드럭스토어 2% 규모다. 편의점, 슈퍼마켓, H&B스토어 사업은 특성상 점포, 차량 등 기반이 되는 영업자산 규모가 크다.
3월 말 기준 GS리테일의 편의점 점포수는 1만3260개, 슈퍼마켓 318개, 랄라블라 점포수는 160개다. GS슈퍼마켓과 랄라블라는 대부분 직영점포다. GS25 편의점도 소수 직영점은 물론이고, 가맹점포의 과반수에 대해 GS리테일 본사가 임차권을 갖고 있다. 이같은 점포 임차료가 1분기 1조5000억원 규모 신규 리스부채로 잡혔다.
신규 회계기준에 따르면, 그간 운용리스를 활용해온 기업들은 재무상태표에 계약기간 동안 렌트한 자산을 사용할 권리를 나타내는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를 신규로 반영하게 됐다. 손익계산서에서는 그간 정액제로 인식돼온 운용리스료(임차료)가 제외되는 대신 감가상각비가 매출원가에 반영된다.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도 금융비용으로 들어간다.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은 아직 1분기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리스부채를 반영, 부채비율이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된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과 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점포를 다수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이 회계 기준 변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말 9200억원 규모이던 아모레퍼시픽 부채총계는 1분기 말 1조4000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21%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31%까지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비용으로 바로 처리되던 운용리스가 올해부터 금융리스로 바뀌면서 부채총계가 늘어났다"면서 "부채총계 증가분의 대부분은 리스부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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