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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외형확장책 언제 빛보나 로드숍 부문 성장 정체…공격적 인수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기 탈출 모색

양용비 기자공개 2019-05-09 10:27:5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로드숍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화장품 유통·제조업체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보이며 로드숍의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인수한 3곳이 언제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말 돼지코팩으로 유명해진 '미팩토리'를 인수한 데 이어 올초 제아H&B, 지엠홀딩스도 품에 안았다. 로드숍 산업이 부진에 빠지자 확장보단 내실다지기에 나선 경쟁업체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미팩토리는 코팩과 클렌징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며, 제아H&B는 해외 화장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유통업체에 가깝다. 미샤, 어퓨 등 직접 생산 브랜드에만 강점이 있던 에이블씨엔씨에게 MD 제품을 강화해 줄 수 있는 기업이 제아H&B인 셈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제아H&B와 함께 인수한 지엠홀딩스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라피'를 운영한다. 더마코스메틱이란 일반화장품과 피부과용 의약품의 간극을 줄인 화장품으로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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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가 최근 이같이 공격적으로 화장품 제조·유통업체를 인수하는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단일 사업군의 리스크를 줄여 실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블씨엔씨는 회사의 모태나 다름없는 미샤에 이어 어퓨를 론칭하는 로드숍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다만 경쟁사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인한 경쟁 심화와 마케팅 과열에 따른 수익성 저하, H&B(헬스&뷰티) 매장의 출현 등으로 로드숍의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에이블씨엔씨의 성장세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6년 4345억원이었던 에이블씨엔씨는 매출은 지난해 3455억원까지 떨어졌다. 2년 새 23.8% 하락한 셈이다. 지난해엔 영업손실로 인해 적자전환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로드숍이 아닌 미팩토리, 지엠홀딩스, 제아H&B 등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이유다.

에이블씨엔씨가 지난달 프리미엄 브랜드인 TR을 론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TR은 론칭하자마자 홈쇼핑 채널을 이용해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가 TR을 론칭한 뒤 첫 유통채널로 홈쇼핑을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설명이 용이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향후 TR은 홈쇼핑에 이어 백화점과 면세점 쪽에 집중해 유통 채널을 넓힐 예정이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에이블씨엔씨가 이들 업체를 인수한 초기이고 투자적인 투자가 이뤄진 만큼 아직까진 실적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23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0%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어난 915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투자가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엠홀딩스의 더마코스매틱 부문은 올해 초 중국에 진출해 온라인 유통사와 계약을 맺고 유통을 시작했다"며 "중국 사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2분기부터는 실적 기여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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