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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린 신한·국민카드, 미얀마 시장 노린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저하…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5-13 10:11:3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9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드사들이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국내시장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최근 미얀마 정부가 외국계 금융사에 대해 소액대출법인(MFI)뿐 아니라 캐피탈사 설립도 가능토록 규제 완화를 추진하면서 미얀마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미얀마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며 이르면 오는 6월 사업목적 추가 내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최근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미얀마 정부는 외국계 금융회사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아 국내 여신전문업체는 설립이 가능한 소액대출법인만 미얀마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정부가 법안 개정을 추진하면서 외국계 금융회사에 대한 캐피탈시장 개방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가 외국계 금융기관이 종합여신전문기관(NBFI)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6월 대외공표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시장 개방이 가시화되면서 카드사들은 속속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법안 개정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9월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을 인가받아 캐피탈 업무 추진을 준비해왔다. 사업 추진은 앞서 2016년 미얀마에 설립한 소액대출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에 자동차 할부·리스등의 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9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할부금융과 신용카드업을 진행하는 캐피탈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가 조만간 캐피탈사 설립을 허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성을 검토해 법인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미얀마 시장에 관심을 갖는 데는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얀마는 2016년 신정부가 집권한 이후 시장 개방과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향후 7~9%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되는 국가다. 신한카드 외에도 우리카드, IBK캐피탈, JB우리캐피탈, BNK캐피탈 등이 앞다퉈 미얀마에 소액대출법인을 설립한 배경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 공을 들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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