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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 PBS 1위 '등극'…'레포펀드' 파워 여전 [인사이드 헤지펀드]①외형 성장 레포펀드가 주도…미래에셋 PBS, 삼성증권 제쳐

이민호 기자공개 2019-05-16 08:20:3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지난달 30조원을 넘어섰다. 레포펀드 신규 설정 속도가 지난해보다 둔화됐지만 여전히 시장 규모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레포펀드에 대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수임 여부에 따라 PBS 사업자 순위도 변동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신한금융투자가 설정한 큰 규모의 레포펀드 중 상당수를 수임하는 데 성공하며 삼성증권을 제치고 계약고 기준 1위에 올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4월말 기준 30조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1조3550억원(4.7%) 늘어난 규모다. 펀드 수는 이 기간 180개(7.6%) 증가한 2538개였다. 헤지펀드 시장은 연초 이후 규모와 개수 모두 증가세를 지속했다.

4월 중 신규 설정된 펀드는 모두 324개로 2조9962억원이 유입됐다. 이 중 레포펀드는 100개에 달했다. 이들 레포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4월 전체 유입액의 절반 수준인 1조5352억원이다. 증시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으로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는 4월 한달간 37개 레포펀드를 신규 설정해 8869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3월 중 14개(2838억원)를 신규 설정하는 데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다시 속도를 낸 것이다. 4월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레포펀드 설정규모는 3조2779억원이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37개 레포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신규 설정한 레포펀드 개수는 신한금융투자와 같았지만 자금유입 규모는 2968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교보증권은 3월에만 9642억원(60개)을 신규 설정한 레포펀드로 끌어모았다. 이외에 토러스증권(1850억원), IBK투자증권(1221억원), DB금융투자(444억원) 등도 4월 중 레포펀드로 자금을 유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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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를 제외하고 설정액이 전월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펀드는 730억원을 모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다. 이 펀드는 이자율 차익거래, 상대가치 투자, 이벤트드리븐 전략 등을 이용하는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기본 전략을 동일하게 가져가되 채권 투자등급에서 차이를 두고 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는 지난해 9월 설정 이후 올해 들어 설정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월 500억원이 유입됐고 3월에도 159억원이 유입됐다. 계열사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자금이 운용 목적으로 유입되면서 펀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레포펀드를 포함해 픽스드인컴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펀드 중 6개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수시입출금플러스알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라임 스텔라 우량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2호[채권-파생형]'가 각각 295억원과 27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선전했다.

씨앗자산운용은 펀드 두 개를 순위권에 올려 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씨앗멀티-淸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과 '씨앗멀티-信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씨앗자산운용의 주요 전략인 멀티헤지롱숏 전략을 따르고 있으며 올해 3월 설정돼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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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달 에쿼티헤지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은 자금 유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 4개가 자금 유출이 컸던 상위 10개 펀드에 포함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 229억원이 빠져나갔고 '빌리언폴드 Billion Beat-MS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도 162억원이 유출됐다.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전문투자형 사모 투자신탁 제1호'는 지난달에만 364억원이 빠져나가며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펀드로 기록됐다. 이 펀드는 4월 자금 유출로 설정액이 53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어 '피데스 S&S 아세안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316억원이 유출되며 뒤를 따랐다.

PBS 현황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계약고 기준으로 삼성증권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미래에셋대우 계약고는 6조76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245억원(6.7%) 늘었다. 점유율은 22.5%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증가했다. 4월 각각 1000억원과 503억원 규모로 설정된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2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3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7호'를 수임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 신호가 나타나며 레포펀드 설정 속도가 둔화돼 PBS 실적에 대한 영향력도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기존에 수임하고 있던 에쿼티헤지 전략이나 멀티 전략 펀드들뿐 아니라 프리IPO 전략이나 메자닌 전략 등 대체투자 펀드들에도 최근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6조6765억원의 계약고를 기록해 전월보다 4744억원(6.6%) 줄어들며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보증권이 출시하는 레포펀드 대부분을 수임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신규 설정되는 레포펀드에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의 수임 물량이 늘어난 데다 기존에 수임했던 레포펀드들이 청산되면서 계약고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이 5조8261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KB증권이 5조1211억원으로 그 뒤를 바짝 따랐다. 특히 KB증권은 계약고를 전월보다 22.4% 늘리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규 설정 규모가 가장 컸던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1Y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4호'(3158억원) 등 레포펀드 수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실적을 끌어올린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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