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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펀드' 여전한 인기…KB PBS, 한국증권 제쳤다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신규 공모주 펀드 활발…삼성PBS 계약고 7조원 돌파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12 08:18:2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2: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3월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교보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레포펀드를 적극 설정하며 채권형 헤지펀드가 여전히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계약고 경쟁에선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났다. 1위 삼성증권은 7조원선을 넘기며 2위 미래에셋대우와 격차를 키웠고, 5위였던 KB증권이 4조원선을 넘기며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28조737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7조원) 대비 1조7379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펀드 수는 2358개로 178개 늘었다. 한국형 헤지펀드는 규모와 개수 모두에서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중 신규 설정된 펀드는 총 226개. 이들 펀드로 2조5337억원이 유입됐다. 레포(Repo)펀드가 대부분 신규 자금을 빨아들였다.

교보증권은 3월 한달간 60개 펀드를 설정해 964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달 2580억원을 신규모집해 주춤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달 큰 상승세를 보였다. 2월대비 영업일수가 늘어났고 점쳐지던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설정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3월 말 기준 교보증권 펀드 수는 총 324개, 설정액은 4조2254억원 가량으로 집계돼 전달대비 약 5600억원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도 14개 펀드를 3월에 추가로 내놓으며 약 2838억원 가량을 모았다. 이밖에 토러스투자증권, DB자산운용, IBK투자증권 등도 레포펀드를 통해 설정액을 늘리고 있다.

3월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선 공모주 펀드 신규 설정이 눈에 띈다. 작년과 달리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우스별로 신규설정이 활발했다.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을 구사해, 자산 대부분 안전자산에 투자하다 우량기업이 신규 상장할 때 공모주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공모주 펀드로 '람다 공모주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제이앤제이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 '피델리스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5호' 등이 지난달 새로 설정됐다.

3월설정액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는 대부분 채권파생형 상품이었다. 신규 설정펀드를 제외하고 자금이 가장 많이 모인 펀드는 라임자산운용 '라임 스텔라 우량채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1호'였다. 해당펀드로 3월에만 391억원 유입되며 라임운용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 7711억원으로 늘렸다. 2위는 키움자산운용 '키움프런티어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12호'였다. 해당 펀드로 296억원이 유입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엔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다. '미래에셋 스마트Q 아비트라지플러스'에 2월 500억원이 들어온 데 더해 지난달에도 159억원이 추가자금으로 들어왔다. 해당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된 덕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수탁고는 881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자금유출이 가장 컸던 펀드는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2호'였다. 해당 펀드에선 238억원 가량 빠져나가며 설정액이 245억원대로 떨어졌다.

'타임폴리오 The Time-H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도 지난달에 이어 21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다. 이외에 '마이다스 적토마 멀티스트래티지 1호', '타임폴리오 The Time-A'에서도 200억원대 자금이 유출됐다.

PBS 계약고를 보면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강세가 이어졌다. 삼성증권 계약고는 지난달 7조원 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한달간 계약고를 5000억원 가까이 늘리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삼성증권 PBS 시장점유율은 24.9%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수탁고를 무섭게 늘리며 삼성증권을 위협하던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000억원 가까이 추가 계약하며 계약고 6조337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 점유율은 22.1%다. 3위는 계약고 5조6688억원, 점유율 19.7%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이었다.

4위 자리엔 변화가 일어났다. 2월까지 점유율 13.8%로 5위를 차지하던 KB증권은 계약고 4조원선을 넘기며 한국투자증권을 따라잡았다. 한국증권은 3조9362억원을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KB증권은 최근 레포펀드 최대강자인 교보증권과 적극 계약하는 등 PBS 사업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신한금융투자는 계약고 1조4595억원을 기록했다.

3월p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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