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불황 '남의 일’, LG생건 채권내재등급 AAA [Rating & Price]평가금리, 3년째 최우량 신용도 버금…실적·재무구조, 투자자 신뢰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20 09:30:11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4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AA+)의 회사채 내재등급이 3년째 AAA급에 버금가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재등급(BIR, Bond Implied Rating)은 회사채 유통금리 등을 반영해 책정한다. LG생활건강이 럭셔리화장품에 집중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것으로 보인다.◇럭셔리화장품이 실적효자...채권내재등급 3년째 AAA
LG생활건강은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결기준 매출 1조8748억원, 영업이익 3221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한 데 이어 실적 신기록을 또 경신한 것이다.
'후'와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IR자료에 따르면 1분기 후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 숨은 17%, 오휘는 4% 늘었다. 후, 숨, 오휘 등 럭셔리화장품 매출비중은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70%가 넘는다. LG생활건강의 국내 럭셔리화장품시장 점유율도 2016년 21.3%에서 지난해 24.1%로 높아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화장품을 쓰는 고객들은 브랜드를 쉽게 바꾸지 않아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며 "이 때문에 한국기업들이 사드보복을 당했을 때도 LG생활건강의 럭셔리화장품 판매는 호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럭셔리화장품 매출 증가는 LG생활건강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핵심적이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 영업이익률은 20%에 가깝다. 음료사업, 생활용품사업보다 두 배가량 높다.
LG생활건강이 럭셔리화장품사업에 힘입어 실적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 유지되고 있다.
나이스P&I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채권내재등급은 2016년 5월 말 이후로 AAA급을 쭉 유지하고 있다. 채권내재등급은 시장에서 평가한 수익률(혹은 스프레드)을 기준으로 책정한 신용등급이다.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에 신용도가 반영됐다는 논리로 등급이 부여되는 만큼 채권내재등급에는 시장의 시각이 좀더 반영돼 있다고 여겨진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상당히 오랜 기간 실적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재무지표 탄탄, 실적전망도 밝아
LG생활건강에 대한 시장신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AA+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에 가까울 만큼 탄탄한 재무지표를 보유한 데다 실적전망도 밝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생활건강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요건으로 EBIT 규모가 1조원을 넘고 순차입금의존도도 0% 미만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될 경우를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EBIT 규모가 1조393억원, 순차입금의존도는 1.3%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회장품회사 뉴에이본의 지분 100% 인수비용(1450억원)을 자체 보유현금으로 조달하기로 결정할 만큼 현금을 두둑히 쌓아뒀다.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4000억원에 육박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에는 5854억원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이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시선도 많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럭셔리화장품사업에 힘입어 2020년 국내 화장품사업 매출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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