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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주사 '컨트롤타워' 역할 본격화 지주 전환 작업 안정화 단계 관측…PMI 업무도 준비

안경주 기자공개 2019-05-16 11:12:4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그룹 내 사업부문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본격화 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성장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핀테크 혁신을 총괄할 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지주사 전환 작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회사를 잇달아 사들인 만큼 PMI(인수 후 합병) 업무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15일 '미래금융부'와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전략기획단 산하에 신설된 미래금융부는 그룹의 혁신금융 추진 전략과 운영 방향을 수립하고 신사업 진출 등 전략사업 육성, 자회사의 성장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또 ICT기획단 내에 설립되는 '디지털혁신부'는 유망기업 발굴·육성·지원을 주도하며 그룹 내 핀테크 업무를 총괄하면서 빅데이터 기반 혁신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부문 강화 전략을 수립 및 추진하고 그룹 디지털 업무도 총괄한다.

우리금융 조직도

이번에 신설된 부서의 부서장은 모두 외부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은행 위주의 시야를 벗어나 혁신 DNA를 조직에 심겠다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컨트롤타워 신설은 우리금융이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지주사 전환에 따른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뒀다면 앞으로 사업부문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간 우리금융은 크게 인수합병(M&A)를 총괄하는 곳과 내부업무를 담당하는 곳 등 2개의 조직으로 나눌 수 있었지만 이번 조직개편으로 지주사의 업무 영역이 더욱 확대됐다"며 "그룹사 차원에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그간 혁신금융 지원, 핀테크 지원정책 등은 우리은행에서 전담해 왔다. 그러나 전사적 차원에서 혁신금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엔 우리은행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향후 IPO(기업공개) 등을 고려할 때 처음부터 전사적 차원에서 로드맵을 짜고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손 회장도 지난달 3일 디노랩 개소식에 참석해 "그룹 차원의 핀테크 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지주사 내 컨트롤 타워를 신설하고 핀테크 투자 전담자회사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디지털 업무의 경우 우리은행이 업무를 총괄하면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총괄부서를 신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현재 우리은행 자회사로 있지만 조만간 우리종금과 우리카드의 지주사 편입 작업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트롤타워 신설로 우리금융 내부에선 지주사 전환 작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재출범했지만 임직원 신규 선임, 우리은행에서의 이동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당장 지주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직만 갖춘 채 운영해 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후에도 여러 이유로 사업과 관련한 대부분의 업무를 우리은행에서 맡아왔다"며 "이제 안정환 단계에 접어든 만큼 우리금융이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은 M&A에 대비한 PMI 업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M&A 업무를 맡았던 '사업포트폴리오부'에 PMI 업무를 상시화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초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협상을 마치고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국제자산신탁은 대주주와 경영권 지분 인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 조건을 막바지 협상 중이다.

우리금융 다른 관계자는 "비은행부문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인 만큼 PMI도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관련 업무를 수행할 부서를 지정해 노하우 등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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