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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방카슈랑스 덕 1Q APE 21%↑ [보험경영분석] 당기순익 감소·보험계약건전성 하락에 고심

최은수 기자공개 2019-05-17 11:47:2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5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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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 말 연납화보험료(APE)가 방카슈랑스(BA)채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보장성 APE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보험계약건전성 지표인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유지율이 하락한 점은 고민거리로 남는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 말 APE는 18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499억원) 대비 21.4%(320억원) 증가했다. APE가 늘어난 이유는 BA채널의 약진 때문이다.

올 1분기 BA채널 APE 규모는 67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363억원) 대비 311억원(85.6%)나 늘어났다. 전속(FC)채널과 독립법인대리점(GA)채널은 각각 814억원과 3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06억원, 330억원)대비 각각 1.0%, 0.3% 느는 데 그쳤다.

전체 중 보장성 APE는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854억원)대비 19% 성장했다. 보장성보험은 IFRS17과 K-ICS를 대비하기에 용이해 보험사들이 주력 포트폴리오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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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올 1분기 말 BA채널 APE 증가는 지난해 채널 자체가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며 "보장성 APE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신상품 출시 및 다양한 프로모션 시행 효과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리브랜딩 및 대주주 변경 발표 후 나타났던 일시적인 판매 위축 현상에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장성을 비롯한 APE가 늘어난 것과 달리 올 1분기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8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8억9000만원) 대비 9.56% 감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30bp 감소하면서 투자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314억) 185억원 감소한 185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BA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도 달갑지 않은 요소다. 보험업계는 다가오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하기 위해서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BA채널의 비중을 낮추는 것이 일반적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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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아래에서는 저축성보험의 책임준비금을 부채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말 저축성보험 신계약가치(VNB) 마진은 3.7%포인트로 전년 동기 (3.9%포인트, 조정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는 BA채널에서 저축성보험 물량 확대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 말 지급여력(RBC)비율은 431%로 생명보험업계 중에서도 수위권이다. 그러나 IFRS17과 K-ICS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뒤부터는 저축성보험의 규모가 늘어날수록 RBC비율도 빠르게 하락한다. 또 K-ICS는 기존 100년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위기에 버텨내는 보험사의 보험금지급능력을 200년에 한 번 오는 위기에 대처하는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

보유고객과 함께 계약건전성 지표로 삼는 13회차 유지율도 81.2%에서 79.4%로 전년 동기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점도 문제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 보유고객 수는 12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122만9000명) 대비 9.8% 가량 감소했다. 25회차 유지율 또한 64.4%에서 62.6%으로 소폭(1.8% 포인트) 하락하면서 사실상 리브랜딩과 대주주 변경에 따른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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