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09: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이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수행할 대행사 선정에 착수했다.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ING생명은 지난해부터 회사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표권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ING생명 담당자는 지난 14일 진행된 1분기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말까지 리브랜딩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단계로 보자면 현재 리브랜딩에 필요한 에이전시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로드맵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ING생명은 리브랜딩 작업에 약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관계자는 "예산은 총 250억원"이라며 "오펙스(OPEX, Operating Expenditure, 업무지출 또는 운영비용) 215억원, 케팩스(CAPEX, Capital Expenditures, 자본적지출 또는 투자비용 등)35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비용은 오는 3·4분기 중 집중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이 네덜란드 ING그룹과 맺은 상표권 계약은 올해 12월 종료된다. 지난 2013년 ING그룹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으나, 당시 5년간 현 사명을 사용키로 맺은 계약에 따라 지금까지 ING생명의 이름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계약만료에 따라 올해 안에 반드시 사명을 변경해야만 한다. 실제 ING생명은 사명 변경을 대비해 회사를 상징해 온 색깔과 상징물 등을 반영한 다양한 상표권을 준비해왔다. 특허청에 따르면 ING생명은 '오렌지라이프, 일라이온 생명(Ilion Life) 등의 상표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ING생명은 국내 진출 당시부터 오렌지색과 사자(라이언) 로고를 회사의 상징으로 사용해 왔다.
리브랜딩에 따른 과제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상품을 취급하는 생명보험사 특성상 브랜드가 갖는 신뢰도는 상당하다"며 "그간 글로벌 보험회사로 쌓아 온 ING생명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름을 찾아 향후 대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인지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한편 일각에서는 상표권 만료 시기를 고려해 ING생명의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용 자체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지만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력 하락은 회사의 가치와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잦은 사명 변경은 보험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훼손시킬 수 있어 연말 이전 매각을 완료, 이 같은 불확실성을 최소화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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