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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UC사업부 유동화 잠정 보류 실무작업도 전면 중단…내부반발·소송 탓

최익환 기자공개 2019-05-17 08:49:0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울트라캐퍼시터(UC) 사업부의 투자유치를 포함한 유동화 작업을 잠정 보류했다. 현재 주관사를 통한 모든 실무 절차는 중단된 상황이며, 공개적인 원매자 모집이 재개될 가능성 역시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경으로는 강력한 내부 반발이 지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이 추진하던 UC사업부 매각 및 투자유치 의향을 당분간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S엠트론은 국내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을 주관사로 세워 UC사업부 등의 매각 및 투자유치를 포함한 유동화를 시장에 타진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순조롭게 추진되던 LS엠트론의 사업부 유동화 작업이 돌연 중단됐다"며 "현재까지 매각작업을 위해 준비되어온 모든 절차 역시 당분간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엠트론이 공개적인 매각 및 투자유치 작업을 돌연 중단한 이유로는 강력한 내부 반발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UC사업부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직원들에게 별도의 설명 없이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하자 일부 직원들은 직접 매각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수소문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LS엠트론 내부 관계자는 "회사 측이 매각 및 투자유치 과정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부인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부인하다가 SPA 체결 이후에야 직원들에게 매각 사실을 공지했던 만큼 일부 직원들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LS엠트론이 해당 사업부의 매각을 잠정 보류한 만큼, 당분간 경쟁력을 키운 뒤에야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해당 사업부의 매각 무산을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다만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비밀리에 거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해 LS엠트론은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UC사업부와 전자부품사업부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이후 LS엠트론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양측은 1887억원에 달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지만, 사업부의 분할기일이 재차 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진 끝에 거래가 무산됐다.

현재 LS엠트론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거래 무산의 책임을 놓고 법적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양측은 최근 진행된 공판기일에서도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르면 상반기 중 1심 공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이 잠정 보류된 LS엠트론의 전자부품·UC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1493억4400만원, 영업손실 5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급격한 실적악화를 이유로 들어 지분매수 이행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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