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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이웅열 여전히 동일인…장남 이규호는 '수뇌부' 원앤온리위원회 소속 겸 패션사업 총괄, 능력 입증까지 시간 필요할 듯

박기수 기자공개 2019-05-17 07:31:58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6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그룹의 공식적인 총수가 이웅열 전 회장으로 유지된다. 코오롱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동일인) 변경을 신청하지 않았고, 공정위는 이를 수용했다. 갑작스러운 총수 퇴임과 동일인 변경설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렸던 이 전 회장의 장남 이규호 전무는 아직 경영 능력 입증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공정위의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의 동일인은 여전히 이웅열 전 회장이다.

지난해 11월 이 전 회장은 돌연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올해 1월 1일 자로 모든 이사직에서 퇴진하며 코오롱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 모든 직위에서 해제됐다. 당시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말하기도 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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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왼쪽),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오른쪽)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총수가 퇴진한 만큼 코오롱그룹이 새로운 동일인을 지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관심은 '장남' 이규호 전무에게 쏠렸다. 마침 이 전 회장은 작년 말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였던 이 전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며 '승계 시그널'을 시장에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언론을 통해 "아들의 경영 능력이 인정되지 않으면 주식 한 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코오롱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이 전 회장(49.74%)이다. 이 전무의 지분은 없다.

현재 이 전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이 전무는 총수 부재로 꾸려진 원앤온리(One&Only)위원회에 계열사 사장들과 함께 소속돼있다. 원앤온리위원회는 그룹 내 계열사 사장들 간의 협의체로 현재 코오롱그룹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실상의 '수뇌부'다.

이 전무가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소속돼있는 패션 사업 부문의 수익성 상승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 부문은 한때 연평균 영업이익률 6%를 기록하던 효자 종목이었지만 최근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성수기 효과로 영업이익 246억원(영업이익률 7%)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웅열 회장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동일인도 변경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라면서 "아직 이규호 전무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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