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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개발, 무차입경영 기반 '현금창출력' [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수주잔고 1조 유지…부채비율 30% 미만

신민규 기자공개 2019-05-20 09:22:26

[편집자주]

2010년대 중반부터 지방을 기반으로 한 다수의 신흥 중견 건설사들이 탄생하고 위기를 이겨낸 건실한 건설사가 성장을 구가하는 등 중견 건설사의 전성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규제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다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침체기가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중견 건설사 사이에 감돌고 있다.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7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개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영업현금흐름이 수년째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지출 항목은 제한적이다. 벌어들인 수익이 그대로 내부 곳간에 쌓이면서 무차입경영이 6년째 지속됐다. 수주잔고 역시 2017년 처음으로 1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동원개발의 탁월한 재무 건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부채비율이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29%로 4년째 30%를 밑돌고 있다. 총차입금은 10억원대 수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383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수준이다.

무차입 경영이 가능한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덕분이다. 동원개발은 부산을 연고로 주택 분양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60억원으로 지난해(1388억원)에 이어 플러스(+) 기조가 유지됐다. 1분기 운전자본 부담이 180억원 늘었지만 벌어들인 순익을 통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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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활동을 통한 지출은 금융리스부채 지급을 제외하면 사실상 제로(0) 수준에 가까웠다. 외부 차입이 거의 없어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비용 등으로 유출되는 자금도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가장 큰 재무 지출 항목이 배당금 지급 정도였다.

동원개발의 성장비결은 공공택지를 기반으로 한 주택 분양사업에 있다. 수많은 시행사들을 계열사로 거느리면서 주택 분양사업을 수월하게 펼쳐 왔다. 시행과 시공을 통합해 자체사업을 벌이거나, 계열사가 시행하는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했다.

1분기 자체분양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분양수익은 전체 매출액(1628억원)의 51% 수준인 831억원에 달했다. 나머지 795억원은 국내도급공사를 통한 공사수익이다. 도급공사 수주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입찰참여 전담팀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주실적을 통해 외형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무차입 경영 기반을 튼튼히 하고 있다. 동원개발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1조691억원으로 2017년(1조2606억원)과 마찬가지로 1조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수주잔고가 1조13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2016년만 해도 동원개발의 수주잔고는 5703억원에 머물렀다.

동원개발은 30여곳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그룹이다. 주력인 건설업과 부동산개발사업을 토대로 금융업, 수산업 등에 진출해 있다. 주요 계열사로 동원종합건설, 동원해사랑, 동원제일저축은행, 동진건설산업 등을 거느리고 있다. 간판 계열사는 동원개발로 창업주(장복만) 장남인 장호익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장 사장은 동원개발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율은 16.2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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