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이노칩, 실적악화…산업은행 긴급 신용지원 매출채권 담보, 유동화 시장서 500억 조달…국책은행, 신용공여
전경진 기자공개 2019-05-22 09:31:49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모다이노칩이 극심한 실적 악화 속에 유동화 시장에서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장래 카드매출채권을 담보로 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다이노칩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통해 300억원을, 자산유동화대출(ABL)을 통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특수목접법인(SPC) 모다케이디비천안제이차유한회사를 설립해 투자금을 모집했다. 발행 업무는 KDB산업은행이 주관했다.
기초자산은 모다이노칩의 신용거래대금채권이다. 모다이노칩은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 구리남양주점을 운영하면서 창출되는 장래 매출 중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되는 자금을 담보로 돈을 조달한다. 거래 신용카드회사는 비씨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NH농협은행,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 8개 회사다.
ABCP는 2024년까지 총 20회에 걸쳐 차환발행된다. 200억원 규모 대출의 만기는 2022년까지로 2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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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이노칩은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운영자금을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하는 모양새다. 가령 모다이노칩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4억원)와 비교해 45%나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전자부문 적자 폭은 커졌고, 유통부문 실적 역시 감소한 탓이다. 2018년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줄었는데, 이런 실적 감소세가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행히 모다이노칩은 산업은행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덕분에 높은 신용등급(A1)으로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은 각 차환발행일에 SPC가 발행하는 ABCP 중 미판매된 잔여 ABCP가 존재하는 경우 정해진 할인율로 이를 매입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또 기발행된 ABCP의 상환재원이 부족할 경우에도 SPC에 신용공여를 실시한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전자부문의 적자를 유통부문 실적이 메꾸고 있었는데 올해는 유통산업 업황 전망까지 어둡다"며 "유동화증권을 수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해야하는 부담은 있지만 최대 5년 만기의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모다이노칩은 세라믹 소재를 기반으로 한 전자기기 부품의 제조와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전자 부문과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외곽형 아울렛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는 유통 부문으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대명화학으로 지분율은 7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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