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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공모채 흥행 대열 합류 400억 모집, 2910억 몰려…조달금리 절감 성공

피혜림 기자공개 2019-05-24 09:02:0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A-, 안정적)가 5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아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고금리 매력에 힘입어 모집액(400억원)의 7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그동안 3%대 금리로 사모채 발행을 이어왔던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번 흥행으로 조달금리를 2%대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포스코기술투자는 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 단일물이다. 희망 금리는 금융채 II 등급금리(A-)에 최대 1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2015년 이후 줄곧 사모채 발행만을 지속해 민평금리가 현재 없다. 이번 발행을 통해 민평 금리를 형성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 총 291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당초 계획했던 모집물량(400억원)과 증액물량(800억원) 기준 발행금리는 각각 67bp, 60bp가량 낮게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기타금융채 A-등급금리는 3.148% 수준에 해당한다. 이번 딜은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그동안 사모채 시장에서 3%대 발행금리를 유지해왔다. 가장 최근 발행인 지난 3월에도 3.7% 금리로 1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발행 물량의 일부(150억원)가 이달 만기도래하는 3.4% 금리의 사모채 차환에 쓰인다는 점과 사모채 조달 금리 등을 감안하면 금리절감 효과가 100bp 안팎에 달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의 수요가 워낙 강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발행사는 나오는 족족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기술투자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획득했다. 포스코그룹의 영업 지원 능력과 고객기반 등이 신용등급에 반영됐다. 포스코기술투자는 그룹에 대한 캡티브(captive) 물량을 수익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의 지난해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539억원, 1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321억원)은 67%, 영업이익(43억원)은 223% 증가했다.

1997년 설립된 포스코기술투자는 신기술사업금융 및 투자금융, 기업대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공과대학교가 각각 95%, 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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