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수행한 이형희 SV 위원장 '주목' 'SOVAC 2019' 개최 지휘…그룹 SV 전략 수립도 총괄
최은진 기자/ 박기수 기자공개 2019-05-29 07:04:4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8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최한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민간 박람회'에서 최태원 회장을 내내 수행하며 사회적 기업가와의 가교 역할을 한 인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룹의 사회적 가치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는 역할을 맡은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사장)이다. 그는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최태원 회장 바로 옆에서 사회적 기업들을 소개하고 행사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태원 회장은 주문사항이나 민원 등을 이형희 위원장에게 전달하면서 관련 내용을 모두 일임하는 분위기였다. 앞으로 SK그룹이 SV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이형희 위원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SK그룹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는 주제로 'SOVAC(Social Value Connect) 2019' 행사를 개최했다. 기업인·비영리단체 회원·대학생·일반인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이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당초 참석 예상인원인 2000명을 두배 이상 웃도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기업 등의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50여개의 전시 부스와 100~200명이 참가하는 소규모 토론세션 20여개가 잇따라 열렸다. 사회적 기업가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그들과 결연 및 협업을 하는 SK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프레젠테이션(PT)과 제품 설명을 맡았다. 최태원 회장은 오전 10시 진행한 오프닝 세션(Opening Plenary Session)부터 참석해 하루종일 행사장에 머물며 부스 구석구석을 누볐다.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 제품 설명을 듣는 것은 물론 구매하기도 하고 이들의 고충을 경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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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보필을 맡은 이 위원장은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실현 전략을 총괄하는 책임자다. 이번 행사 역시 그의 지휘 하에 개최됐다. 행사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을 꼼꼼히 체크하고 공부했던 것도 물론이다. 행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인물인 것은 물론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SK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의 오프닝 세션 무대에 오른 이 위원장은 "2016년부터 직접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우리보다 더 잘 하는 집단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법에 몰두했다"며 "작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을 어떻게 올릴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데 근본적으로 2가지 가치가 동시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기술적 발전이 꼭 필요하다"면서 "이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계속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최 회장과 전시 부스와 소규모 토론세션을 다니며 사회적 기업 대표들과 공감대를 이뤘다. 최 회장이 궁금해하는 기술에 대해선 사회적 기업가들을 대신해 부연설명을 하는 것은 물론 주문 내용을 듣고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단지 행사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 전략을 함께 고민한 셈이다.
행사에 참여한 SK그룹 관계자는 "이형희 위원장이 사회적 가치 전략을 수립하는 총괄 책임자이기 때문에 행사에 관해선 가장 잘 아는만큼 회장 수행도 맡게 됐다"며 "그룹 내의 사회적 가치에 힘이 쏠리고 있는만큼 이 위원장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SK텔레콤 마케팅 총괄 대표를 맡다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거쳐 수펙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장을 맡았다. 최 회장이 가장 믿는 마케팅 전략가로 꼽힌다. 그룹 내 '사회공헌'이라는 명칭과 규모가 사회적 가치로 바뀌고 확대되면서 이 위원장의 소속명과 입지도 달라졌다.
SK그룹이 계열사들을 경제적 가치(EV)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로도 실적을 평가하기로 한 가운데 이형희 위원장이 관련 평가 지표를 만들고 있다. 최근 진행된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평가 설명회에서도 이 위원장이 프레젠테이션(PT)을 위해 강단에 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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