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EB하나은행이 4억 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KEB하나은행은 지난 28일 대만 시장에서 포모사본드 발행을 선언하고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구성했다.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거쳐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KEB하나은행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3개월 리보(Libor)에 75bp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발행규모는 4억 달러다.
포모사본드는 대만과 싱가포르 시장에 동시 상장돼 유로본드(RegS)와 비슷한 형태로 딜이 진행된다. 다만 대만 투자자들을 우대하는 관행이 있어 이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많다. 대만 투자자들은 한국물의 우량한 크레딧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모사본드의 경우 대만 은행과 증권사 등이 대출과 유사한 형식으로 채권 투자를 단행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올해 두 번째 한국물 포모사본드 발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지난 7일 우리은행은 포모사본드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성공해 4억 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지난해 국내 공기업과 은행권의 포모사본드 발행이 활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분기 발행량이 제로(0)에 그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올 들어 총 9억달러 규모의 해외 공모채권을 발행하는 등 한국물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1월 글로벌본드 형태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도전해 6억달러를 찍었다.
포모사본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을 그대로 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1, A+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이번 딜의 주관사는 크레디아그리콜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소시에테제네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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