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적자전환에도 웃는 이유는 판촉비 증가에 맥주부문 영업손실 확대…테라 연매출 1000억 기대감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03 08:50:2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테라' 등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광고판촉비 등 판관비가 대폭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다.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테라 매출이 상승하면서 몇 년 간 침체에 빠져있던 맥주사업부문 분위기가 반전되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하이트진로는 1분기 매출액 4230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4207억원에서 23억원 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167억원에서 적자전환됐다. 원가와 판관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맥주사업부문이 부진했다. 매출액이 감소하는 동시에 판관비 등은 크게 늘었다. 1분기 소주 매출은 25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2450억원에서 67억원 가량 늘었다. 생수부문도 153억원에서 197억원으로 증가했다. 맥주부문은 같은기간 1481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90억원 가량 감소했다.
소주부문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기록했지만, 맥주부문은 20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맥주부문은 지난해 같은기간 69억원에서 적자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맥주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소주부문 영업이익 규모를 상회했고, 하이트진로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주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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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부문 적자 폭 확대는 판관비 증가에 기인한다. 1분기 하이트진로 광고판촉비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0억원 증가했다. 맥주 신제품 시장 안착을 위한 초기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1분기 말인 3월 21일 테라를 출시했다. 당분간 하이트진로의 판촉비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테라의 판매가 호조세라 2분기 매출 전망은 밝다. 테라는 출시 이후 50일 만에 130만 상자에 달하는 판매량를 기록했다. 하이트, 맥스, 드라이피니시d 등의 그동안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했던 맥주 신제품 첫 달 판매량이 20만~30만 상자 수준임을 감안하면 기존 맥주의 3~4배 수준에 이르는 폭발적인 초기 반응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인기에 힘입어 출시 보름 만에 전체 판매 목표를 조정하고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관련업계는 테라 매출액이 2분기에만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으로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테라 판매 목표액을 밝힌 적은 없다"면서 "테라가 맥주시장 점유율 두자리수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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