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열전]'프런티어 마루' 계열 HMG, '알짜부지' 연이은 투자고객 니즈 우선, 시공업무 관여…판교 부지 성패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9-06-05 13:12: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G(Humanism of Maru Group)는 분양대행사 프런티어 마루를 모태로 한 디벨로퍼다. 주택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경험해 본 이력 덕에 신생 디벨로퍼 축에 속함에도 빠르게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다.알짜 부지에 대한 거침없는 투자로 최근까지 HMG는 업계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땅값만 1조원에 달하는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에 컨소시엄을 이뤄 명함을 내민 것이 그 예다. 최종 선정되진 못했지만 굴지의 디벨로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입찰에 뛰어든 사례로 꼽힌다. HMG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일부 용지 입찰을 따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설계부터 인허가·배치·인테리어까지…최적 주거환경 제공 목표
HMG는 김한모 회장이 설립한 분양 대행사 '프런티어 마루'가 모태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특유의 업무방식은 프런티어 마루 설립 초기부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중견 건설사들이 맡긴 일감이 늘어나면서 일찌감치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다.
HMG는 프런티어 마루를 설립한지 3년만인 2015년 본격적으로 디벨로퍼에 발을 들여놨다. 우연찮게 군산 아이파크 사업의 공동 시행사로 참여한 게 기회가 됐다. 제주도 라온 프라이빗에듀(영어교육도시) 사업을 맡은데 이어 경기 광주의 신현 라온 프라이빗 사업을 단독 시행했다. 이밖에도 부천 옥길, 김포 한강, 울산 송정, 성남 판교 등 개발사업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디벨로퍼 중에서도 신생사 축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빠른 성과를 달성한 비결은 분양대행사를 통해 쌓은 경험이 컸다. 주택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몸으로 부딪쳐 경험한 점이 차별화된 개발사업을 이끌었다.
신생사 입장에선 다소 모험적이지만 시공사보다 고객 니즈를 우선 배려하는 개발방식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디벨로퍼는 개발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시공사의 원가절감 노력을 어느정도 용인할 수밖에 없다. HMG는 그런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수요자 눈높이와 회사 자체의 기대치에 맞는 상품 공급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설계부터 인허가 및 배치, 나아가 인테리어까지 소화할 정도로 시공사 고유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
◇분양매출 성장세 지속, 조단위 사업장 '도전장'
알짜 택지들을 잇따라 분양 성공으로 이끌면서 HMG의 매출은 지난해 30% 가까이 신장됐다. HMG를 중심으로 한 다수 계열사들이 디벨로퍼 업무를 하면서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
HMG는 지난해 23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17년(1841억원)보다 30% 외형을 늘렸다. 분양대행사인 프런티어마루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의 매출을 포함하면 전체 외형은 6000억원에 육박했다. HMG가 2015년에 설립된 점을 감안하면 외형 성장을 단시일에 이뤄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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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사세 확대에 힙임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모사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사업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HMG 계열사를 컨소시엄 주관사로 내세워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회사는 용인 영덕에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연면적 9만1150평의 대규모 사업을 올해 하반기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HMG는 알짜 부지로 통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부지 일부에 대한 계약을 따냈다. 해당 부지는 지식산업센터를 지어 분양할 수 있는 E2-1(8119㎡) 블록이다.
프런티어마루 관계자는 "HMG를 중심으로 다수 계열 개발회사들이 디벨로퍼 사업을 하고 있다"며 "판교 등 알짜 부지를 확보해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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