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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그룹, 연이어 해외 IR 나선 까닭은 최근 외국인 주식 보유율 하락…미국 이어 홍콩 IR, 경쟁력 제고 방안 홍보할 듯

양용비 기자공개 2019-06-05 09:28: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와 BGF리테일이 잇따라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해외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양사의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크게 떨어지자 해외 IR 활동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홍콩 등에서 회사를 적극 홍보하면서 지지부진한 주가 다시 부양할 지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이달 10일 각각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IR을 개최한다. 이 자리를 통해 양사는 경영실적을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항을 경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BGF·BGF리테일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BGF와 BGF리테일은 올 들어 해외에서만 5번째 IR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싱가폴·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으로 해외 IR 영역을 넓혔다. 양사가 지난달 미국에서 개최한 IR은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BGF

양사가 2년 만에 미국 IR 활동에 나선 것은 주가 부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의 경우 4일 기준 주가가 52주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해외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초 11%대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BGF 주식 보유율은 4월을 기점으로 10%대로 떨어졌고, 지난달 말부턴 9%까지 하락했다. BGF리테일의 주가(4일 기준)도 52주 최고가(23만6500원) 대비 22%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편의점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이 시행돼 가맹점 경영 환경이 악화된 데다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BGF의 1분기 영업이익(3억6369만원)이 전년(5억6266만원) 보다 35.3%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BGF와 BGF리테일은 해외 IR을 진행하면서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BGF와 BGF리테일이 해외 IR을 통해 물류 서비스 강화 방안을 투자자에게 설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충북 진천에 중앙물류센터를 준공하며 물류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에 상품을 더욱 신속히 배송하고, 물류비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BGF리테일은 4월부터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배달대행업체 부릉 등과 협업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매출 확대 전략도 소개할 가능성이 크다.

BGF 측은 "미국에서 진행한 IR에서 투자자들이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IR을 진행했다는 것 빼곤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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