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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SM 대상 '주주활동' 기회 엿본다 지분율 5% 이상 보유, 매수세로 전환…KB운용 주주활동 결과 '주시'

이효범 기자공개 2019-06-13 08:16:2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09: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주주활동을 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주주활동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최근 들어 SM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올초만 하더라도 SM 주식을 매도하던 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최근 스탠스 변화가 관여활동을 벌이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기업인 SM에 주주 관여활동 여부를 검토 중이다. SM 담당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대표이사 등도 직접 나서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이 시장의 이슈로 부각되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자산운용사로서 액션을 취하는 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KB자산운용의 주주 관여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내부적으로 SM 투자 비중을 늘리고 주주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분을 매수한 것도 주주활동에 돌입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M에 대한 주요 투자자에 올랐다가 올해 들어 지분율을 점차 줄이는 추세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11월 SM 주식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로 공시했다. 올해 1월까지 5%대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3월 다시 지분율을 4%대로 낮췄다.

하지만 최근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보내자 에스엠 주가는 상승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5일 주식을 다시 매수했다. 지난달 KB자산운용이 SM에게 주주서한을 보낼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주활동에 돌입할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SM 주가가 요동치자 스탠스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주주활동을 위해서는 해당기업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는게 일반적이다.

SM 주가는 최근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주가는 4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같은달 하순경 4만원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입장에서 보면 최근 주가가 상승한 시점에 주식을 매수한 것. 이를 감안할때 향후 SM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SM에게 기업가치 개선을 가로막았던 라이크기획과 합병을 요구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당장 주주활동을 실시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KB자산운용의 주주서한에 대한 SM의 답변서를 검토한 뒤 주주활동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SM에 대한 주주활동을 검토 중이지만 KB자산운용에 이어 주주서한을 보낼지 등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또 최근 SM 지분을 확대한 것은 운용역의 판단"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KB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보낸 상태라 우선 SM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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