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이월드 테마파크 '콘텐츠'로 승부 볼거리·놀이기구 차별화 전략…지속투자로 3위 성장
정미형 기자공개 2019-06-13 10:22:5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2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 계열 테마파크인 이월드가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객들을 끌어모으면서 업계 3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이월드는 대구경상권을 대표하는 대형 테마파크다. 이랜드는 2010년 쎄븐마운틴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CS우방랜드를 인수한 이후 이월드로 사명을 바꿨다. 최대주주는 이랜드파크로 지분 59.81%를 보유하고 있고 이랜드월드가 14.62%를 지닌 2대주주다.
이월드는 지난해 방문객 수 186만명을 기록하며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에 이어 테마파크 업계 3위 업체로 뛰어올랐다. 전통 강자였던 서울랜드를 꺾은 것이다.
이월드는 인수 당시 적자 회사였다. 이랜드가 인수한 2010년까지 3년 누적 3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점점 줄어 2008년 232억원, 2009년 160억원, 2010년 159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랜드 인수 이후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매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월드 매출은 2011년 169억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2014년 219억원으로 2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336억원으로 두 배가량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인수 이후 사업 조정 등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2014년을 기점으로 입장객 수가 급증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4년까지 7년간 지속된 영업적자는 2015년 턴어라운드되기 시작하며 2015년 5억원, 2016년 43억원, 2017년 67억원, 2018년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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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드의 성장 배경은 '콘텐츠'에서 찾을 수 있다. 이월드는 계절별로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봄 시즌 '별빛벚꽃축제'를 시작으로 여름 시즌 '아쿠아판타지 축제', '호러 어드벤처 축제', 가을 시즌 '인생꽃 사진관' 등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월드의 '83타워(구 우방타워)'도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며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83타워는 대구 두륜산에 위치한 한강 이남 최고(最高) 타워로 전망대와 F&B업체들이 입점해 있어 이월드 모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놀이기구인 '스카이드롭' 도입을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갈 전망이다. 스카이드롭은 국내 최대 높이의 드롭형 놀이기구로 지난 3월 신규 오픈했다. 이월드는 2016년 자이로스윙 놀이기구를 오픈하며 방문객 수가 19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스카이드롭을 통해 연간 약 20만명 수준의 방문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월드는 향후 워터파크 착공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비시즌 영업 대비와 방문객 수 증대를 위한다는 목적에서다. 워터파크의 구체적인 착공일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며 개장은 2021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볼거리를 위해 콘텐츠에 투자하면서 10?20세대 위주로 방문객이 늘었다"며 "테마파크에 콘텐츠를 계속 강화해나가며 올해 초 영업양수한 쥬얼리 사업부와 함께 매출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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