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기업인수목적법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업체 러셀이 국내외 자동화설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가 권순욱씨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러셀은 당분간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권순욱씨와 기존 최대주주 간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창업주 이강직 대표는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2년 간 회사에 남아 권씨와 합을 맞춰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러셀 최대주주인 이 대표와 공동 창립 멤버 이동환 전무, 김영권 연구소장은 보유 중인 회사 주식 총 1278만주(40.17%)를 주당 2000원에 권씨에 양도하는 계약을 12일 체결했다. 이번 지분 양수도 계약으로 러셀 최대주주는 권씨로 변경되며 창업주 이 대표는 지분 7%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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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인수대금은 약 255억원이다. 권씨는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인 오는 7월26일까지 이를 전액 납부할 계획이다. 러셀은 임시주총에서 권씨의 대표이사 선임안 등 신규 최대주주를 중심으로 하는 이사진 개편안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2016년 말 에스엠코어의 경영권을 SK에 넘기면서 받은 매각대금 등을 러셀 인수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권씨는 2007년 8월 인수한 에스엠코어에서 10년 가까이 소유 경영을 이어 오다 2017년 1월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 527만2500주(34.39%) 중 16만주를 SK에 매각하고 유상증자로 499만452주를 발행하면서 2대 주주로 물러났다.
권씨는 자동화 설비 전문 코스닥 상장사 에스엠코어 대표에 오르기 전 각각 1997년과 2000년 설립한 씨이콤플렉스와 포인트코드에서도 대표를 지냈다. 에스엠코어 인수 뒤부터는 양사를 그 관계사로 두고 시너지를 모색했다. 권씨로부터 에스엠코어 경영권을 사들인 SK는 권씨를 그룹 스마트팩토리사업단장에 임명했고 지난해 9월에는 포인트코드를 에스엠코어에 흡수합병했다.
러셀은 SK하이닉스를 주 거래처로 두고 있다. SK그룹과 연이 깊은 권씨를 새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앞으로 관련 사업 확대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관리 업무 외주화를 확대하고 있어 이 사업 분야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임직원들도 기대감을 갖고 주총을 기다리고 있다. 러셀 관계자는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이뤄질 사업 방향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기존 임직원의 변동 없이 고용 승계가 이뤄질 것이고 글로벌 영업력의 강점을 지닌 대표가 새롭게 임명되면 공동 경영 체제에서 사업이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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