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차기 대표 '농협 출신' 무게 호실적 박규희 전 대표 '덕' 거부감 적어…직무대행 체제 가동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17 08:58:3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차기 대표이사를 물색 중이다. 박규희 전 대표이사가 임기 도중 농협중앙회의 핵심 요직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선임때마다 내부와 외부 출신을 두고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농협 출신으로 기울고 있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크리스티앙 마턴 부사장을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크리스티앙 마턴 부사장이 직위나 조직 이해도 측면에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봤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직무대행 체제에 돌입한 건 박규희 전 대표가 임기 도중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2017년 말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 안팎으로는 차기 주자로 농협 출신이 올 것이라는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농협 출신이 주로 대표 자리를 꿰차긴 했지만 이번에는 내부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박 전 대표가 취임 이후 신사업 진출, 계열사들과의 협업 등을 토대로 실적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및 헤지펀드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에도 4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박규희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은 "신임 대표가 오더라도 회사의 사업 방향을 한번에 바꾸긴 쉽지 않다"며 "NH-아문디자산운용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계열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농협 출신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는 한동주 전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농협 출신이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15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 출신인 한 전 대표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 등용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농협은행 부행장 출신인 박 대표를 선임, 유턴한 바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기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차기 대표를 선임해 사업 진척에 무리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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