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광풍, '투자·회수' 돌다리 두드려야" [2019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빈홈즈·노바랜드 한국인 러브콜, 주택구입 '법률·행정' 곳곳 복병
호찌민(베트남)=김슬기 기자공개 2019-06-18 08:29:58
[편집자주]
중국에 이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관심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남부 경제도시 호찌민에 몰아친 자본의 물결과 북부 거점 하노이의 공동체 의식이 개방경제의 꽃을 피웠다. 더벨은 베트남 스타트업과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9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자리를 만들었다. 호찌민시에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3년 연속 외국인 투자금의 상당부분이 베트남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의 베트남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주택 구매의 행정적인 절차나 법률을 제대로 검토한 후 진행해야 한다."리 티 중(Le Thi Dung) 시그로우(SLGLAW ) 대표변호사는 13일(현지시간) 더벨이 주최한 '2019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베트남 부동산 투자의 이해'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시그로우는 'Caligroup' 계열 법무법인으로 외국계 베트남 투자자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경제도시인 호찌민을 비롯한 휴양지 다낭과 나트랑에 콘도텔과 빌라 등이 조성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투자금회수에는 시일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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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하는 시장…법률적 제약 고려해야"
최근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유입된 외국계 자금은 2016년 13억달러에 그쳤으나 2017년 30억5000만달러, 2018년 66억달러까지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 부동산 투자금은 5610만달러로 단일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으나 베트남의 경우 외국인에 국한된 제한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개인과 법인 등의 기준이 달라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중 변호사는 "기본적으로는 베트남 거주를 하지 않아도 부동산 구매가 가능하다"며 "다만 시공은 개인이 진행하기 무리가 있어 법인자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에 한해 부동산 구매 수량 제한을 두고 있다. 아파트나 주상복합단지의 경우 전체 가구수의 최대 30%까지만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다. 거주민 협약을 통해 해당 비율은 조정가능하다. 주택단지는 한개 구 단위에서 10%까지만 외국인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해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대해 사용시한을 50년으로 제한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베트남 주택법상 안보나 국방 관련 부지일 경우 외국인에게 매매 등이 불가능하다. 중 변호사는 "계약을 진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관할기관 토지개발국에서 구획별로 개발 계획에 대한 법률 문서가 있는데 이를 확인한 뒤 매매를 진행해야 뒤탈이 없다"고 밝혔다.
토지임대를 받을 경우 국가에 사용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용 비용을 나눠서 내거나 매년 지불할수도 있다. 하지만 시그로우에서는 자산가치평가나 금융권 금리 우대 측면에서 일시 지불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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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자산가·외국인 타깃…부동산 개발 활발
최근 베트남 지역에서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활발하게 지어지고 있다. 빈그룹 계열사인 빈홈즈, 노바랜드 등이 호찌민에서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그 외 나트랑 지역 및 다낭 해안을 따라서 콘도텔, 리조트 등의 휴양지 조성이 이뤄지고 있다.
빈홈즈는 호찌민 도심지역에 '빈홈즈 센트럴파트', '빈홈즈 골든리버' 등의 고급 아파트 등을 분양했다. 골든리버의 경우 분양 당시인 2016년에 비해 현재 25%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계 기업인 알파킹 역시 호찌민 중심부에 알파시티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노바랜드 역시 호찌민 외곽지역에 레이크뷰시티 등을 조성해 분양을 마쳤다. 최근에는 노바비치, 노바힐, 노바월드 등으로 브랜드를 나눠 호찌민 이외의 지역에서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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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만큼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호찌민 1인당 국민총생산(GDP) 평균이 5500달러 수준인데 고급 부동산 가격은 100배에 달한다"며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기는 하지만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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