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00억'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흥행몰이' [Fund Watch]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속 '안정적 성과.…H2O운용 '집단지성' 기반 운용
김수정 기자공개 2019-06-19 08:43:1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지난해 내놓은 글로벌채권 재간접 펀드의 설정액이 출시 8개월 만에 4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주면서 입소문을 타고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피투자펀드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은 글로벌 매크로 이슈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내고 있다.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신한BNPPH2O글로벌본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 설정액은 헤지형과 언헤지형을 통틀어 총 4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 8개월 만에 설정액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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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H2O글로벌본드는 작년 10월말 설정됐다. ‘H2O 글로벌 전략 이카브(H2O GLOBAL STRATEGIES ICAV)'의 하위펀드인 ‘H2O 멀티 애그리게이트 펀드'(H2O Multi Aggregate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투자대상 펀드는 ‘G4' 국가인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의 채권과 회사채, 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해서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추구한다.
피투자펀드를 운용하는 H2O자산운용은 2010년 설립된 운용자산 36조원 규모의 영국 런던 소재 운용사다. 약 1065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나티시스(Natixis Invest Managers)의 자회사다. 풍부한 글로벌 채권 운용 경험을 보유했으며 헤지펀드처럼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2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하기 시작했고 3월을 기점으로 설정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연초 이후 순유입 자금만 4413억원에 달한다. 올해 유입자금 가운데 3918억원이 최근 3개월 내 신규 설정됐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는 은행권 중심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주요 은행들이 하나 둘 이 펀드를 추천상품으로 내걸었다. 특히 올 초에는 KEB하나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증권사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전용 클래스를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다.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현재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총 설정액의 46.6%에 해당하는 1980억원이 담겨 있는 헤지형 A클래스를 기준으로 볼 때 판매비중은 신한은행 44.99%, 하나은행 32.68%, 국민은행 9.49%, 우리은행 4.81%, 부산은행 2.33% 등 순이다.
은행권의 지원사격과 별개로 수익률까지 고공행진하면서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운용 기간이 누적될수록 이 펀드 수익률은 채권형펀드 평균을 크게 앞서 나갔다. 이날 현재 누적 수익률은 헤지형 7.38%, 언헤지형 14.08%로 모두 벤치마크(6.49%)와 유형 평균(5.19%)을 상회한다.
신한BNPPH2O글로벌본드 펀드의 고수익 배경엔 채권 분석·운용 경험이 풍부한 매니저들의 집단지성이 있다. H2O자산운용의 운용 조직은 크레디아그리콜 AM(Credit Agricole Asset Management, 현 아문디) 출신의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총 28명의 투자 전문가들은 매일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 와 전망을 내놓으면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루노 크라스트(Bruno Crastes)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빈센트 샤이레(Vincent Chailley)가 최종 전망을 제시한다. 최종전망은 각 펀드 운용전략에 반영된다.
운용역 가운데 H2O 멀티 애그리게이트 펀드의 책임운용역인 파스칼 뒤브뢰이(Pascal Dubreuil)는 크레디아그리콜 CIB(Cre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 구조화금융리스크 애널리스트, 크레디아그리콜 AM 크레딧 애널리스트 등을 거쳐 2015년 H2O자산운용에 합류했다.
H2O자산운용의 집단지성과 이에 따른 성과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이 펀드의 최대 강점으로 꼽는 요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 이후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 이슈에도 불구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이 이 펀드와 운용사의 특징임을 고려했을 때 장기 투자에 매우 적합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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