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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레이저 비앤비시스템, 경영권 매각 매각주관사 삼일PwC, 예상 밸류 30억대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25 11:05:0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생산업체 비앤비시스템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회생계획안 인가전 M&A에 본격 착수했다. 매도자 측은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발송 시작과 함께 입찰일정을 공개했다. 25년 업력을 지닌 비앤비시스템은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앤비시스템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예비입찰 기간인 다음 달 19일까지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적격 투자자로 선정된 인수 후보들은 약 2주간 데이터룸(VDR)을 통한 실사 기회를 부여받는다. 본입찰은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매각 대상은 회사가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와 회사채로, 유입된 자본은 모두 회생채무액 상환에 사용된다. 현재까지 집계된 비앤비시스템의 총 채무액은 101억원이다. 이중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을 합친 금액은 96억원이고 나머지는 공익채권이다. 공익채권은 회생채무액보다 변제 순위에서 앞서고, 회생절차와 관련 없이 수시 변제가 가능하다.

비앤비시스템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팀의 벤처 분사기업으로, 치과용 레이저 수술기 애니빔(Anybeam)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애니빔은 치아우식(충치)과 치주(잇몸) 질환 등을 무혈·무통·무마취로 치료하는 첨단 의료장비로,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기존의 치과용 드릴 및 메스를 성공적으로 대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앤비시스템의 매출은 주로 레이저치료기와 A/S부품에서 나온다. 의료용 레이저치료기(완제품)는 해외로부터 핵심부품을 수입해 제작한 후 국내에 판매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A/S부품은 회사의 거래처에 유지보수 관련 소모품 비용을 청구하면서 발생한다. 레이저치료기 판매분이 전체 매출액의 약 97% 정도를 차지한다.

채무자 회사는 지난 2017년 매출액 44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약 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에서 7%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이듬해 매출액이 약 29%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맞았고, 올해 2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된 배경으로는 과도한 영업 프로모션과 다소 무리가 있었던 회사의 리스료 보전 정책이 꼽힌다. 회생절차 종결과 재기를 위해선 영업 정책 정상화와 M&A를 통한 투자금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매도자 측은 회사 주력제품의 치료대상인 치주질환과 치아우식(충치)이 국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 상위 10개 항목에 해당하고 있는 만큼, 인수 후 업사이드 요소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비앤비시스템
출처: 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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