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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하반기 공격적 대출성장 '기대' 상반기 건전성 관리 주력 탓 주춤…소호대출 등 KPI 적용

손현지 기자공개 2019-06-28 09:37: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5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 자산 확대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국민은행의 상반기 원화대출 성장률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소호(SOHO)·대기업 대출이 올들어 주춤하기 시작했다. 수익성 강화 뿐 아니라 예대율 규제 강화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하반기 기업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24일 은행연합회에서 기자와 만나 "예상보다 상반기 대출영업이 부진했던 건 사실"이라며 "소호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국민은행은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의 대출영업 전략을 펼쳐왔다. 금리인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낮은 이자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출혈경쟁에 동참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경기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리스크관리에 주력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KB국민은행

그 결과 원화대출금 잔액은 역성장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258조5984억원)은 올해 1월(258조8187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세대출 수요로 주택담보대출은 1.4% 늘었고,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 대출도 2.7%확대됐지만 기업대출이 부진하면서 전체 원화대출금 잔액을 끌어 내렸다.

해당기간 기업대출 부문은 0.9%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 대기업대출은 거액의 여신이 상환되면서 5.7%나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경쟁우위에 있던 소호 대출 잔액이 0.5% 줄었다는 것이다. 작년 한해 동안 소호대출 성장률이 9.2%를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 행보다.

국민은행은 작년까지만 해도 소호대출 위주로 공격적으로 원화대출 자산을 늘려왔다. 지난 2015년 초 40조원을 돌파한 이래 2년도 안되는 사이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올들어 은행권 소호대출 자산 확대 경쟁이 심해지면서 일부 고객이탈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소호대출은 내년부터 실시되는 금융당국의 예대율 가중치 적용 기준에서 제외되는 항목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으로 평가되는데 보통 담보대출이 주를 이루는데 3억원 이상의 우량대출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만기구조도 1년 이내가 70%이상인 덕에 일반 기업대출에 비해 부실률이 상당히 낮다. 소호대출 마진도 40~50bp라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은행권 소호대출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성장 위주의 대출영업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한금융에 내준 리딩뱅크 지위를 되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자산성장 둔화세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주의 실적 기여도가 큰 은행의 이익은 대출 자산에 따라 달라진다. 조달비용은 시장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은행마다 큰 차이가 없고, 판관비나 자본운용 정책에 달려있기에 사실상 관건은 대출자산 확보다.

이에 국민은행은 영업점 KPI(핵심성과지표)에 소호대출 관련 실적에 대한 가중치를 적용키로 했다. 영업점의 KPI에 소호대대출 목표달성 구간을 충족시킬시 120% 이상의 가중치를 반영해 실적을 인정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대출 방식에 따라 가중치를 차등적용해 소호대출 취급유인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둔화와 맞물려 지방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대출채권 손실 발생 가능성이 부각됐다, 대출규모를 늘리기보다 건정성 관리에 영업전략 포커스를 맞춘 이유"라며 "하반기에는 부동산임대업 대신 혁신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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