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강스템, 수익플랜 지연…아토피치료제 임상 주목IPO 신고서엔 2018년 수익 창출 명기…2021년 매출 기대
민경문 기자공개 2019-06-28 08:19:58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5년 상장 신고서를 낼 당시만 해도 강스템바이오텍(강스템)은 3년뒤 매출을 자신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는 조만간 임상을 마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2021년으로 매출 시점을 조정해야 했다. 최근 종료된 임상3상에서의 긍정적인 결과 확보가 1차 과제가 될 전망이다.2010년 설립된 강스템바이오텍(이하 강스템)은 지난 10년간 제대혈 줄기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배양액에 대한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강경선 서울대 수의과 교수는 30년 넘게 줄기세포 분야 한우물을 팠다. 사명 역시 강 의장의 성(姓)과 줄기세포를 뜻하는 영어단어(stem cell)에서 따왔다.
강스템은 2015년 말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는 밴드 하단(8000원)보다 아래인 6000원으로 정해졌다. 비교기업으로 뽑힌 회사는 테고사이언스, 부광약품, 진양제약, 비씨월드제약, 테라젠이텍스 등 5곳이었다. 증권신고서에는 테고사이언스만이 줄기세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라고 명기돼 있다.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IPO 밸류에이션 핵심인 추정 순이익은 2019년 전망치(141억원)를 기초로 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퓨어스템-AD)가 임상을 마치고 2018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 피어그룹 평균 PER(35.08%)와 연 25%의 현가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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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말 강스템의 증권신고서에는 "화장품원료용 줄기세포배양액의 매출성장과 주력 제품의 본격 상용화로 2018년 매출액 약 178억원,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 가운데 아토피피부염의 2018년과 2019년 매출 추정치는 각각 69억원과 109억원이었다. 크론병 치료제의 경우 2019년 42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하지만 강스템의 2018년 실제 매출액은 92억원, 영업손실 117억원, 순손실 143억원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9억원, 영업손실 50억원, 순손실 48억원에 그쳤다. 강스템 관계자는 "최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 AD주의 임상 3상이 종료됐다"며 "올해말 최종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론병 치료제 퓨어스템 CD주의 경우 현재 1상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 측은 "국내 크론병 환자를 구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임상 2상은 해외 임상 진행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지난달 임상2상 환자 투약을 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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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의 최근 주가는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 오른 1만 6600원(26일 종가 기준) 정도다.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900억원에서 34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그 사이 한 차례 35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차입금도 175억원으로 늘면서 총자산은 150억원에서 761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결기준으로 크로엔과 라보셀이라는 종속기업도 생겼다.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강 의장의 지분율은 21%에서 12.73%으로 감소한 상태다. 상장 당시 지분율이 14%를 넘었던 루트로닉의 경우 올해 1분기 말 6.8%로 줄더니 현재 보유 주식수는 '제로'다. 지난달 말 블록딜 방식으로 잔여 지분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도 지분 상당액을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진의 경우 강경선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았고, 서광원 부사장(연구소장)이 등기임원에서 미등기임원으로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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