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SK증권, SKT와 변함없는 옛정…적수 없는 1위[DCM/ABS]단말기할부채 유동화 독식…한국증권, 1조 돌파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01 07:03: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 1위 타이틀은 어김없이 SK증권에 돌아갔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을 싹쓸이한 덕분이다. SK증권은 상반기 전체 ABS 발행 물량의 24%를 소화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적을 올렸다.한국투자증권이 ABS 시장에서 자동차할부채를 대거 인수하며 2위권에 올라섰다. 2018년 상반기 5852억원으로 5위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자금수요 대부분을 일반 회사채(SB) 발행으로 대처하면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딜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76%나 위축됐다.
◇불변의 1위 SK증권, 달라진 한국투자증권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SK증권의 2019년 상반기 ABS 주관액은 총 1조7058억원이었다. 전체 발행액(7조2079억원) 가운데 23.6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딜은 모두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BS였다. SK증권은 2018년 대주주 변경으로 그룹에서 분리됐지만 '티월드 유동화' 시리즈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티월드제32차유동화전문회사'부터 '티월드제38차유동화전문회사'까지 SK증권이 모든 딜을 수임했다.
SK증권 주관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급성장도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1조488억원어치 ABS를 인수하며 2위로 점프했다. 3위인 미래에셋대우와 3126억원 가량 격차를 벌렸다.
한국투자증권의 2018년 상반기 ABS 실적은 5852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대비 1.8배 가량 낮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캐피탈의 신차오토할부채권을 포함해 회사채·대출채권, 부동산 PF 등 다양한 상품을 기반으로 유동화 딜을 소화했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3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LG유플러스, KT 단말기 할부채 등을 유동화하면서 736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4위에 안착한 KB증권은 아주캐피탈의 오토론 채권, KT단말기 할부채 등을 유동화해 7271억원어치 주관 실적을 올렸다.
나머지 상위권에는 하이투자증권(5895억원), 하나금융투자(5316억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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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 7.3조 발행, 전년 대비 10% 감소…대출채권 유동화 급감
올해 상반기 ABS 발행량은 총 7조3794억원이었다. 2018년 상반기(8조1876억원) 대비 1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ABS의 기초자산은 단말기할부채, 자동차 할부금융채, 대출채권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발행량 중 금액 기준 단말기할부채 비중은 50.71%로 절반을 차지했다. 유동화 금액 3조7420억원 중 SK텔레콤 물량이 3988억원으로 11%를 차지한다. SK증권이 SK텔레콤 유동화 딜만으로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이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특수목적법인(SPC)을 직접 만들어 SK증권에 딜을 몰아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ABS 시장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채 규모가 몸집을 키웠다. 1월부터 6월까지 2조89억원어치 물량을 유동화했다. 2018년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채의 유동화 금액은 1조991억원으로 올해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반면 대출채권 유동화 규모는 3474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76% 나 줄었다. 부동산 PF 유동화 딜 3건, 회사채와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 5건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는 "유동화 시장에서 기업 대출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며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금리 조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자금조달 수요가 분산됐고 증권사의 기업금융 규모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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