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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유통 넘어 제조로…친환경 플라스틱 업체 인수 차남 홍정혁 상무 야심찬 신사업…주요 식품사 고객 확보·해외시장 겨냥

전효점 기자공개 2019-07-04 08:28:3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3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업체 CU를 운영하는 BGF가 유통업을 넘어 제조업으로도 발을 넓힌다. BGF는 국내서 독보적인 친환경 플라스틱 성형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인수하고 관련 제조업 진출을 선언했다.

BGF는 자회사 BGF에코바이오(BGF EcoBio Co.,Ltd.)가 KBF㈜ 지분 77.01%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수 가액은 33억5000만원이다. 나머지 지분 22%는 KBF 창업자인 김진우 전 대표가 보유한다.

KBF㈜는 생분해성 발포 플라스틱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KBF 자산총계는 46억원, 매출은 8억원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본사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옥수수 전분 등을 소재로 한 친환경 플라스틱의 경우, 석유에서 추출한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매립만으로도 6개월 이내 완전 분해가 가능하다. 컵라면 용기나 플라스틱 컵, 과일 포장재 등 기존에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으로 제조해왔던 다양한 포장재와 용기 제조에 두루 활용될 수 있다. 단가는 일반적인 플라스틱보다는 비싸지만 종이 보다는 저렴하다.

BGF 오너2세 홍정혁 상무가 지난달 말 설립한 BGF에코바이오는 이번 인수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관련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KBF 생산라인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 및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국내 고객사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BF는 관련 특허 7종 등을 비롯해 친환경 플라스틱 발포 성형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프라는 아직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유통업계는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활용한 포장재와 용기 등의 제조에 관심을 가져왔다. 한 식품업체는 상당한 자본력을 들여 자체적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를 시도했지만 기술력의 한계로 실패하기도 했다. 농심이나 삼양 등은 자체 포장재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편의점업계에서는 BGF가 처음 진출을 시도했다.

해외 시장서는 이미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에 대한 인기와 수요가 국내 시장에 비해 한단계 높다. BGF가 이번 제조업체 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진출까지 단숨에 내다보는 배경이다.

BGF관계자는 "앞으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활용도는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KBF의 기술은 BGF와 같이 자금력이 있는 회사들이 조금만 투자를 하면 활용처를 급격히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BGF는 KBF 신임 대표이사로 강원랜드 부사장을 역임했던 김경중 씨를 영입했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대 출신 언론인으로 MBC를 거쳐 2012년부터 3년간 SPC그룹 미래전략실장과 계열사 비알코리아 경영지원실장 등으로 근무했다. 이후 강원랜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KBF 창업자인 김진우 전 대표는 최고기술경영자(CTO·사장)로서 친환경 기술 및 신제품 개발 업무를 총괄한다.

BGF 오너 2세 홍정혁 상무는 지난해 6월 BGF 입사 이후 신사업개발실장직을 맡아 신사업 아이템을 물색해왔고 이 과정에서 친환경 포장재 사업을 포착했다. 최근 BGF에코바이오 설립과 잇따른 KBF 인수는 홍 상무가 지난 1년간 기울인 노력의 과실이다. 이번 신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홍 상무의 사내 입지도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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