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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TIF 1000억 성장, 미래대우 '후방지원' [Fund Watch]미래대우 판매비중 94.7%, 연금시장 선점의도

김진현 기자공개 2019-07-08 08:25: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입출식연금펀드(TIF·Target Income Fund) 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연초후 6개월간 1000억원 넘게 자금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을 미래에셋대우가 판매했다. 양사가 합심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연금 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설정액은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7억원 규모였던 펀드는 지난달 중순까지 1000억원 넘게 끌어모으며 외형을 불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3월 이 펀드를 설정했다. 이후 누적 수익률은 운용펀드 기준 12.71%다. 연초후 9.13%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TIF

the WM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기준 가장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많은 금액을 판매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펀드 4개 클래스를 합쳐 731억원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달 3일 기준 전체 설정액인 772억원의 94.7%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P클래스 2종, Pe클래스 2종으로 총 4개 클래스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뒤이어 농협은행이 30억원을 판매해 4%를 차지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또다른 관계사인 미래에셋생명도 2억원가량을 판매해 0.3%를 차지했다.

연금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입출식연금펀드의 규모를 키워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입출식연금펀드는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은퇴 이후의 자산을 운용해주는 형태의 상품이다. 투자자는 수익을 거치하거나 필요시 자금을 출금하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관계사인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생명이 적극적으로 판매를 도운 것으로 보인다. 입출식 연금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인 타사에 비해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펀드의 설정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향후 자금 유입 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또 다른 입출식연금펀드인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을 제외하면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 중인 입출식펀드의 설정액은 모두 100억원을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운용 규모가 10조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크다"며 "타깃데이트펀드(TDF)에 대한 관심이 최근 TIF로도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간접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펀드는 은퇴 후 자산을 보존해나가며 수익을 노리는 운용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채권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이 펀드의 운용보고서(2018년 12월~2019년 3월)에 따르면 전체 자산 가운데 36.5%를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가운데 32.3%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한 다른 펀드에 투자하고 있었다.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상품은 '미래에셋글로벌증권모투자신탁(채권) ', '미래에셋부동산인프라혼합자산모투자신탁(재간접형)' 등 13개다. 이밖에 주식 17.9%, 단기대출·예금 13% 등에 자산을 나눠 투자하고 있다.

매입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맥쿼리인프라'(7.55%),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4.34%), '미래에셋맵스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2.62%) 등 부동산 관련 자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임대료 등 배당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을 편입해 운용하면서 주식 등으로 초과 수익을 노리는 구조로 보인다. 주식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가 1.32%로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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