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미시스코, 신사업 고정비 출혈 '저배당 유턴' [ICT 상장사 진단]②초소형 전기차 연구개발 지속, 순이익 등 수익성 악화
신현석 기자공개 2019-07-09 08:08:21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는 상장 이후 대체로 저배당 기조를 이어왔다. 이익잉여금이 매년 쌓이고 있는데도 신성장 동력 확보와 맞물려 배당 확대에 힘을 싣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과 2017년 기존 사업에서 현금 창출로 배당을 늘렸으나 2018년 신규 사업 고정비 등 영향으로 배당이 기대치를 밑돌았다.쎄미시스코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2016년부터 초소형 전기자동차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아직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업에서 현금의 대부분이 창출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했던 2011년과 이듬해인 2012년 쎄미시스코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3년 상장 후 첫 배당을 실시했다. 이 해 주당 현금배당금은 20원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16년 30원, 2017년 50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은 전방산업 투자 증가와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져 당기순이익이 각각 16억원, 30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2018년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사업 부진과 신규 사업 추진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8%가량 감소한 9억6200만원에 그쳤다. 그러자 이 해 주당 배당금은 다시 20원이 됐다.
주당 배당금 변화에서도 볼 수 있듯 2017년은 디스플레이 전방산업 호조로 비교적 통 큰 배당을 실시한 해다. 이 해 순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정도 늘자 배당금 총액은 약 70%늘어난 2억원에 달했따. 그러나 2017년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증가해도 배당금총액 증가폭은 대체로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2015년(2억원)에서 2016년(16억원)으로 넘어가면서 순이익은 8배가량 증가했으나 배당금 총액은 96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61%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배당금총액은 대체로 1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2016년 1억원 근처에서 배회하던 배당금 총액은 2017년에 잠시 2억원대로 올랐다가 2018년 다시 1억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2018년은 신규 사업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전년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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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16년 9.56%, 2017년 8.72%, 2018년 11.22%로 10% 안팎 수준을 유지 중이다. 1주당 주식가격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수익률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0.2~0.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년 은행 이자보다 못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주목할 부분은 사내 유보로 남아있는 이익잉여금 규모다. 첫 배당이 실시된 2013년 이후 잉여금은 2014년부터 매년 조금씩 불어났다. 2014년 147억원이었던 잉여금은 지난해 200억원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경상연구개발비는 2016년 3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24억원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쎄미시스코는 2016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초소형 전기차 사업과 인쇄전자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여기에 쏟았다. 2017년엔 세종시에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쎄미시스코 관계자는 "보유 현금을 어디에 먼저 투입할지는 때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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