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중국 사업 거점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 LG전자·화학 등 주력사 입주…예상가 1.5조 빅딜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10 08:32: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1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중국 내 계열사들의 본사로 활용하고 있는 'LG 베이징 트윈타워(이하 LG 베이징타워)'를 건립 14년 만에 매각한다. 예상 거래가가 1조5000억원으로, 매각이 성사되면 LG그룹은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중국 베이징 중심부에 있는 LG 베이징타워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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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베이징타워는 지난 2005년 준공된 빌딩이다. LG그룹이 총 4억달러를 투자해 세웠다. 국내 여의도에 있는 본사 트윈타워와 닮은 꼴로 중국에선 '립스틱 빌딩'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여의도 LG 트윈타워와 마찬가지로 LG 베이징타워의 시공과 설계 GS건설(당시 LG건설)과 미국 건축설계 회사 SOM이 맡았었다.
빌딩은 베이징의 최대 비즈니스 중심가인 천안문 광장 인근 창안대로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2001년 베이징시가 ‘국제 비즈니스·금융 특별지구'로 지정한 곳으로, 베이징의 최고 중심업무지구(CBD)다. 2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빌딩은 지상 30층(140m), 지하 4층으로, 연면적은 14만8500㎡(4만5000평) 규모다.
빌딩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들의 본부다. LG전자와 LG화학을 비롯한 LG 계열사들이 전체 빌딩의 20% 내외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공간은 중국 및 세계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공실률이 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1~5층에는 쇼핑몰, 6~30층에는 사무실 공간으로 쓰인다.
LG 베이징타워는 LG홀딩스(홍콩)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LG홀딩스는 LG전자가 지분 49%, LG화학 26%, LG상사 25%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지분 전량을 들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LG홀딩스가 보유한 빌딩 지분 전량으로,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수준이다.
LG 베이징타워는 베이징의 심장부인 창안대로에 비중국계 기업이 최초로 건립한 건물로 주목 받았었다. 이를 시작으로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의 중국 내 부동산 개발·매입이 활발해졌다.
LG그룹은 M&A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빌딩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최근 LG 수처리사업부와 LG화학 유리기판·편광판 사업부, LG유플러스 결제사업부, CNS 주요지분 등 비핵심자산을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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