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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떠나는 외국계 DCM 뱅커, 인력난 심화 ING·HSBC·UBS 등 줄줄이 이탈…충원 쉽지 않을 듯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10 14:55:4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인력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DCM 헤드급의 인력 이동이 활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에는 중간급의 퇴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들의 경우 업계를 아예 떠나고 있어 공석을 메울 인재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당분한 외국계 하우스의 인력난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DCM 뱅커, 업계 탈피 '속도'

외국계 IB 업계의 인력 유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ING증권의 DCM 파트를 이끄는 홍승기 이사가 퇴사했다. 홍 이사는 모건스탠리(서울)와 바클레이즈(홍콩)를 거쳐 DCM 이력을 쌓아온 인사다.

홍승기 이사의 퇴사로 ING증권의 DCM 부문은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증권은 2016년 설립 본인가 취득으로 약 8년여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해 IB부문의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ING증권 외에도 UBS와 HSBC 등 외국계 하우스의 DCM 뱅커 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UBS와 HSBC의 경우 각각 곽상민 부장과 크리스 정 부장이 퇴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계 증권사의 DCM 부문은 대부분 각 하우스 당 2~4명의 뱅커가 한국물 발행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인력 유출의 여파가 큰 편이다.

문제는 이들의 공백을 메울 중간급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외국계 DCM 업계는 하우스별로 돌아가며 인력 이탈과 스카웃을 반복하며 전체적인 재편을 이뤘다. 하지만 최근 퇴사에 나선 홍승기 이사와 곽상민 부장, 크리스 정 부장 등은 모두 타 하우스로의 이동이 아닌 업계를 떠나는 쪽을 택했다.

업계 내 인력난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인력 채용에 나섰지만 몇달 째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IBD 내에서 DCM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이시우 이사가 유일하다.

◇인력 이동도 뚜렷…ANZ 채용 '주목'

외국계 DCM 부문의 인력 이동도 활발하다. JP모간에서 DCM 파트를 담당했던 박병규 부장은 인수·합병(M&A) 업무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DCM 업무와 M&A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대신 JP모간은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조영석 이사를 DCM 부문으로 영입했다. 조영석 이사는 이달 말부터 JP모건에서 DCM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ANZ의 인력 영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ANZ는 금융업 인가를 받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업 인가를 위해서는 인력 채용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ANZ가 뱅커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외국계 DCM 업계의 인력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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