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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성공 최종 주문 28억 달러, 장기물 수요 흡수…스프레드 10T+92.5bp

피혜림 기자공개 2019-07-10 10:16:3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9일 한국가스공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10년 단일물로 제시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10T)에 120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유럽과 미국을 거쳐 투자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136개 기관이 28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넣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50%, 32%를 차지했다. 유럽·중동은 18%를 배정 받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발행 규모를 5억달러로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이니셜 가이던스보다 27.5bp 절감한 92.5bp로 결정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 BNP파리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KDB산업은행이 주관한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지역에서 남다른 인기를 드러냈다. 통상적으로 한국물 투자자의 70~80% 가량은 아시아권이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투심에 힘입어 아시아 투자자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물 AA급 공기업 채권에 대한 안정성과 10년 장기물이라는 점 등이 미국 투자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물 공기업 발행사가 10년물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이다.

최근 한국물 시장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고용 호조 등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치가 한풀 꺾이기도 했지만 채권 몸값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당장 금리 동결 전망 등이 나오더라도 전반적인 인하 기조를 피할 수는 없다는 관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동일하다. 무디스 Aa2(안정적), S&P AA(안정적), 피치 AA-(안정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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