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VCM 첫날…굳게 다문 입·비장한 표정 신동빈 회장, 일본 출장 성과 묻자 '손사래'…식품 대표들 '묵묵부답'
양용비 기자공개 2019-07-17 08:25:5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가 열리는16일 오전 8시 50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동빈 회장이 열흘에 걸친 일본 출장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일본 출장 성과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가교 역할을 하실 건가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인해 롯데그룹은 타격이 없나요."
일본의 경제 보복 '몽니'로 인해 롯데그룹이 주목받고 있는 탓에 신 회장에게 쏟아지는 질문의 공통 주제는 단연 일본이었다. 일본 관련 질문에 부담을 느낀 탓인 지 신 회장은 마이크를 들이미는 기자들에게 손사래를 치며 빠르게 집무실로 향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 몽니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관련 발언 하나하나에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이날 출근길 10초 가량 비춰진 신 회장의 표정은 진지함을 넘어 사뭇 비장해보이기까지 했다. 지난달 말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손을 맞잡으며 환화게 웃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그의 표정은 굳어있었고, 집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은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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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식품BU 부문 VCM에 참석하는 관련 부문 대표는 총 13명이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임원들을 포함하면 식품BU 부문 VCM에 참석하는 인원은 약 40~50명 수준이라는 게 롯데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날 VCM 참석을 위해 롯데월드타워 중앙 로비로 출근한 인물은 대표 13명 가운데 3명이다.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과 김용기 유통사업본부 대표,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다.
이들의 입도 신 회장과 같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영호 식품BU장에게는 어떤 주제로 회의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건넸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나머지 대표들도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31층으로 향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롯데그룹 VCM은 4개 BU별로 진행된다. 이날 식품BU를 시작으로 △유통BU(17일) △화학BU △호텔&서비스 BU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하반기 VCM에는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업군별 BU장 주재 하에 해당 BU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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