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GC녹십자웰빙 영양주사제 500억 매출로 IPO도전GC녹십자가 지분 30%보유…암악액질 치료용의약품'BST204' 독일서 임상2상
오찬미 기자공개 2019-07-19 08:19:46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하반기 IPO시장에 문을 두드린 GC녹십자웰빙은 2018년 연매출 539억원에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그룹의 자회사로 GC녹십자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녹십자그룹의 사업부 3개가 통합돼 출범한 회사인 만큼 상장에 대한 그룹 내 기대감도 높다.개발중인 치료의약품 GCWB204(BST204)은 지난 2017년 독일에서 임상2상 승인을 받고 임상이 진행중이다. IPO시 밸류에이션 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녹십자웰빙이 단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임상결과에 따른 높은 위험부담을 뜻한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2004년 한국 녹십자홀딩스와 일본 일본바이오프로덕츠의 한국현지법인인 제이비피코리아가 합작투자해 지씨재팬바이오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5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2005년과 2015년 두 차례 증자를 하고 지난 2015년에는 녹십자에이치에스와 합병하면서 자본이 66억원까지 늘었다. 웰빙주사제 영업을 하던 녹십자 WB사업부와 영양주사제 생산을 하던 녹십자JBP, 천연물 의약품 개발사인 녹십자HS 등 3개 부문이 통합됐다.
태반주사제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비타민, 항산화 등 다양한 품목군의 영양주사제 제조사업이 이 회사의 탄탄한 매출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라이넥은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허가된 주사제로, 사람의 태반에서 추출한 인태반가수분해물로 만들어진다. 지난 2010년 이뤄진 인태반가수분해물의 재평가에서 유일하게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녹십자웰빙은 건강기능식품에도 뛰어들었다. 개인맞춤형 브랜드인 'Dr.PNT'를 내놓으며 개인맞춤형영양치료(Personalized Nutrition Therapy) 시장에 진출했다. 모회사인 GC녹십자와 공장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GMP 승인을 획득한 녹십자 성남공장에서 건기식 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사제 제품이 매출액의 80%를 차지해 건강기능식품의 매출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녹십자웰빙이 개발중인 R&D파이프라인의 경우 암악액질 치료의약품인 GCWB204(BST204)이 유일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암악액질이란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면서 심각한 체중 감소와 전신쇠약을 일으키는 증상을 뜻하는데 전체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암악액질을 겪고 매년 700만명 이상의 암환자가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2017년 독일에서 임상2상 승인을 받고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다만 임상진행 속도가 느린데다 파이프라인이 하나밖에 없어서 이에 따른 리스크 부담도 큰 편이다.
강점으로 꼽힌 매출 실적도 국내에서는 녹십자그룹을 기반으로 성장해 매출실적이 높은 반면, 해외에서의 실적은 전체 대비 1%규모에 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녹십자웰빙은 국내에서 533억원의 매출을 일으키는 동안 해외에서는 약 6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이밖에 지난 2015년 그룹내 계열사와 합병하면서 영업권 25억원도 발생했다. 2016년과 2017년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면서 무형자산 6억원도 손실(손상차손)로 반영했다.
제이비피코리아의 모회사인 일본바이오프로덕츠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상표사용 및 기술사용료로 제품 총 매출액의 2%에 달하는 기술료를 지급하고 있다. 매 분기마다 기술료로 지급되는 비용은 2억원이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5월 IPO첫 관문인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녹십자그룹 관계자는 "영양주사제와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필두로한 탄탄한 사업구조가 강점"이라며 "암악액질 치료용 의약품은 유럽에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다보니 임상기간이 오래 걸리지만 IPO는 올 4분기를 목표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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