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웰빙, IPO 돌입...신약개발 동력 확보 '영양 주사제' 케파 확대, 공장 증설…선 매출 후 신사업 추진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20 09:14:5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웰빙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캐시 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영양 주사제 사업을 키운다. IPO 공모자금을 제조 설비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천연물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주력 매출 기반부터 공고히 해놓는 조치로 풀이된다. 녹십자웰빙은 암 질환 치료제의 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연내 코스닥 입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돌입했다. 녹십자웰빙의 IPO는 하나금융투자가 단독으로 대표주관한다.
녹십자웰빙은 반기 실적 결산 후 올해 4분기께 공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2개월여 기간이 소요되지만 최근 심사가 장기화되는 추세라 일찌감치 심사를 신청했다.
녹십자웰빙은 공모자금을 영양주사제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공장 설립에는 약 58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보유한 공장설비로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부족한 생산 능력은 외주 업체를 통해 보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양 주사제 사업은 녹십자웰빙의 주력 사업부문이다. 전체 매출의 80%가 영양 주사제 제조를 통해 창출된다. 지난해 주사제 부문 매출액은 422억원이었다. 전년(367억원) 대비 15%가량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양 주사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3년새 영업이익이 2배 가량 늘었다. 2016년말 별도기준 영업이익 46억원에서 작년말 84억원으로 늘언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6억원에서 57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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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녹십자웰빙이 신약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 주력 매출 기반부터 다지는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녹십자웰빙은 영양 주사제, 건강기능식품 외에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암 악액질 치료제(BST204)에 대한 임상 2상을 독일에서 진행하고 있는 점이 부각된다.
암 악액질은 암환자의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다. 항암 치료 과정에서 암환자가 식욕부진 속에 말라가는 증상을 보인다.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에서 이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이는 암으로 인해 대부분의 영양소를 종양에 빼앗기는 탓이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신약 개발 업체들이 이익미실현 상태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녹십자웰빙은 영양 주사제 제조사업이라는 확고한 매출 기반을 두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점이 강점"이라며 "건강기능식품 부문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웰빙은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한국의 녹십자홀딩스와 일본 바이오프로덕츠 주식회사의 한국현지법인인 제이비피코리아의 합작투자회사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가 작년말 기준 전체 46.48%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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